EU 공급망 실사법의 본격화에 앞서 국내 기업들도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인권 실사를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만약 이에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고, 피해자로부터 손해배상청구소송이 제기될 수도 있는 만큼 EU국가에 요구되는 수준의 ESG 정책 수립이 시급하다.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미디어커머스 기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각자대표 이수연, 강민준)이 전개하는 액티브웨어 브랜드 젝시믹스(XEXYMIX)는 러너들을 위한 젝시믹스 러닝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젝시믹스는 최근 2030세대에서 전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는 러닝(running) 트렌드와 고객 수요에 발맞춰 전문성을 강화한 쇼츠, 숏슬리브, 레깅스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이번 컬렉션은 러너들의 퍼포먼스를 고려해 통기성과 경량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으며, 러닝 시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을 줄 수 있도록 디자인 디테일에도 신경 써 제작됐다.제품에 삽입된 새 로고 ‘R-X’(run to x)는 달리기를 뜻하는 ‘Run’과 미지수(X), 확장(Expand)의 뜻을 담은 ‘X’를 조합한 것으로, 달리기를 ‘운동’에만 국한하지 않고 우리의 일상, 힐링, 목표 등 다양한 방향으로 뻗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주력 제품 중 하나인 ‘RX 하이스트레치 크롭 숏슬리브’는 면처럼 부드러운 감촉과 빠른 건조성을 지닌 기존 코트나(Cotna) 원사보다 더 얇은 두께의 원사에 고밀도의 탄성력 높은 소재를 적용해 가동 범위가 큰 동작 시에도 안정적으로 몸을 지지해주는 제품이다.또한 광택을 최소화해 세련된 색감까지 구현됐다.레깅스 애호가를 위해 제작된 ‘RX 블랙라벨 시그니처 360N 포켓 레깅스 4.5부’는 젝시믹스의 인기 프리미엄 원단 중 하나인 ‘블랙라벨 시그니처 360N’을 바탕으로, 디자인 디테일을 더해 편의성을 강화한 제품이다.러닝 동작을 서포트해줄 인체공학적 절개 라인과 하체 가동 범위를 넓혀주는 4.5부 길이, 소지품을 안정적으로 담을 수 있는 포켓 디자인 등을 더했다.바람막이와 쇼츠로 구성된 ‘RX 컬러 블록 SET’는 가벼우면서도 탄탄한 나일론과 폴리우레탄 혼방의 우븐 소재를 적용해 언제 어디서든 산뜻한 착용감을 주는 제품이다.등과 엉덩이 부분에 메쉬 소재를 적용해 통기성을 높였고, 특히 쇼츠의 허리 부분에는 바람막이나 수건 등을 걸 수 있도록 메쉬 밴드를 더했다.젝시믹스는 그동안 요가, 짐웨어, 비즈니스 캐주얼 등 고객 니즈에 맞는 제품 카테고리를 강화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해왔다.2분기부터는 러닝 컬렉션 출시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함과 동시에, 더욱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위한 제품 연구개발과 SNS 콘텐츠 마케팅을 통해 고객 만족도 제고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젝시믹스 관계자는 “바쁜 일상에서 스스로를 치유하는 방법으로 ‘러닝’ 택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앞서 ‘서울 러너스 페스티벌’ 현장에서도 선공개된 러닝 제품에 대한 높은 호응과 기대감을 확인했고, 러너들의 니즈에 부합할 수 있는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inho2323@hankyung.com
탄소중립 기술·혁신에 관한 국제 학술대회가 지난 15일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 UN 아시아태평양기술이전센터(UN APCTT), 국가녹색기술연구소, 한국환경연구원, 아시아기술혁신학회가 함께 개최한 이날 대회는 인류 공영을 위한 탄소중립 혁신과 연대를 위해 마련됐다.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환영사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한국의 정부 출연 연구기관(출연연)이 기후테크의 국제적 확산과 글로벌 순환경제 촉진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요청했다.기조연설에서 정내권 반기문재단 이사는 "글로벌 기후변화 레짐의 한계와 새로운 기후경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리 차이(Li Cai) 아시아개발은행 국장은 ADB-한국정부 기후테크 허브의 해외 진출 사례를 소개했다.발표 세션에서는 프리티 소니(Preeti Soni) 유엔 아태기술이전센터 소장이 '아태지역 기후테크 협력 사례와 시사점', 손민수 건설연 수석연구원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건설기술 혁신 방안', 양승찬 스타스테크 대표이사가 '불가사리 유래 저부식 소재기술의 친환경 제설제 사업화 모델'을 각각 발표했다.토론에는 고영주 아시아기술혁신학회 회장, 고재학 제주대학교 교수, 팜 트란 하이(Pham Tran Hai) 베트남 지역학연구소 선임연구관, 김준범 프랑스 트루아공대 교수, 토마스 오휄(Tomas Ouhel) BD솔루션 대표이사, 송재령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 레일라 야크시보예바(Laylo Yakhshiboyeva) 우주벡 신기후혁신센터 소장이 참여했다.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국가 간 기술협력을 위해선 기후금융과 재원이 필수적으로 연계되어야 하고 유엔 및 ADB 등 국제기구와의 긴밀한 공조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현장에서 건설연은 아시아기술혁신학회(ASIP), 베트남 도시지역학연구소(IRUS), 우즈베키스탄 신기후혁신센터(NCI)와 아태지역 기후테크 공동연구, 인력교류, 민관 기술협력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4개 기관 대표자는 오는 11월 아제르바이잔에서 개최되는 제29차 당사국총회(COP 29)에서 건설연이 개발하는 기후적응 사회경제 시나리오에 대한 기술이전 성과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김병석 건설연 원장은 "기후변화 문제는 지구촌의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최우선 과제"라며 "탄소중립의 연대와 혁신을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기술 융복합과 더불어 서로를 배려하는 인간애와 인문학적 사고를 포용하는 통섭적 기술혁명이 필요하다"고 했다.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국내 주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및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가 올해 주주총회에 대해 행동주의 펀드를 중심으로 '이사 선임 주주제안'이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등 지배구조 개선 노력이 잇따랐다고 평가했다.17일 서스틴베스트는 이 같은 추세에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원칙) 강화 등 기관투자자가 참여하는 실효성 있는 기업 밸류업 정책이 뒤따르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서스틴베스트는 지난 15일 2024년 정기주주총회 시즌 리뷰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사는 올해 주주총회를 연 255개 국내 상장사의 1608개 안건을 분석하고 이 중 10.1%에 해당하는 163개 안건에 반대를 권고했다. 반대 비율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정관 변경’ 안건과 ‘이사 및 감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에 대한 반대 권고율은 상승했다.올해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안건 유형에서 반대 권고율은 1.3%로 전년(3.6%)대비 하락했다. 올해는 특히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실현한 기업이 31곳으로 전년 18곳에 비해 크게 늘었다.분석 대상 기업 중 6개 금융지주사(KB금융,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의 경우 주주환원율 평균이 2021년 기준 26.5%에서 2023년 38.2%로 11.7%p 증가하였고, 그 중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환원율이 대폭 상승했다.이사회 기후공시 미흡 지적산업안전 리스크는 선임 반대 권고보고서에는 환경 및 사회 리스크로 인한 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한 반대 권고 사례도 담았다. 환경 리스크와 관련해 ‘불충분한 기후 공시 관련 감독 책임’이 존재하는 8명의 이사 후보들에 대해 선임 찬성을 권고하면서도 미흡한 기후 공시 대응을 지적했다. 사회 리스크의 경우 ‘산업안전’과 관련하여 총 4명의 이사 후보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이번 분석 대상 기업 중 자본시장법 제165조의20(이사회 성별 구성에 관한 특례)의 이사회 내 성별 다양성 요건 미충족을 근거로 이사 후보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 사례는 없었다. 자산총액 상위 50개 기업의 여성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번 2024년 정기주총 기준 50곳 모두 이사회 내 여성이사를 1인 이상 포함했다.주주제안 안건 117건이사·감사 선임 쏠려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 안건을 상정한 상장기업 수는 총 34개로, 이 중 18개사는 일반주주들이 발의한 주주제안이 상정되었고, 9개사는 경영권 갈등 성격의 주주제안, 7개사는 국내외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제안이었다.보고서에 따르면, 주주제안 안건 유형별 비중 가운데 '이사·감사 선임'(61개)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정관변경'(22개)과 '현금·주식 배당'(13개) 순이었다. 이번 시즌 행동주의 펀드들이 발의한 주주제안은 대부분 ‘이사 선임’에 집중됐다.이는 행동주의 펀드들의 투자전략이 배당 확대와 같은 단기적·일회성 요구에서 벗어나 이사회 진입 등 경영참여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끌어내려는 다소 긴 호흡의 중장기 투자전략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이번 정기주총 시즌 집중투표제도가 행동주의 펀드들의 성과 달성에 어느 정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어, 향후 기업 대상 집중투표제도 실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KT&G, JB금융지주 등 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를 활용한 성공적인 이사회 진입 사례는 향후 집중투표제 실시 요구 증대 가능성을 높였다.또 일부 사례에서 집중투표제 실시 과정에서 외국인 주주의 집중투표 표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어, 집중투표제 활성화 추진에 앞서 세부적 제도 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밸류업 지원방안이 실효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업은 사외이사가 지배주주 아닌 일반주주 관점에서 경영진을 견제·감독할 필요가 있고,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는 스튜어드십 코드가 실질적으로 작동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기관투자자 역할 확대와 기업의 기관투자자 향 주주가치 제고 소통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서스틴베스트는 이번 정기주총 시즌부터 '주총 안건 설명자료 전달 서비스를 시작했다.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