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5000억원 벽을 깼다. 프로포폴 주사제와 화장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린 덕분이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매출(연결재무제표 기준)이 5591억원으로 전년(4822억원)보다 15.9%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영업이익(836억원)은 2019년(685억원)보다 21.9% 증가했다.

동국제약은 두 자릿수 성장을 이끈 동력으로 프로포폴 주사제와 화장품을 꼽았다. 프로포폴 성분의 ‘포폴주사’는 호흡곤란을 겪는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의약품이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주문이 크게 늘었다. 동국제약은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싱가포르 등에 긴급의약품으로 수출했다. 여기에 항생제 원료의약품인 ‘테이코플라닌’과 히알루론산(HA) 제제의 피부 주름개선 필러 ‘벨라스트’ 수출도 확대됐다.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도 효자 역할을 했다. 전문의약품 부문에서는 고지혈증 복합제인 ‘로수탄젯’ 등 만성질환 치료제가 성장을 이끌었다고 동국제약은 설명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