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GS25가 비건(채식주의자)용 간편식 떡볶이 2종을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사진=GS리테일 제공
편의점 GS25가 비건(채식주의자)용 간편식 떡볶이 2종을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사진=GS리테일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밥을 먹는 가구가 늘면서 라면 등 면류와 간편식 구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마트에 자주 가지 못하는 대신 한꺼번에 온라인몰에서 가공식품을 주문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공식품 중 가장 많이 구매된 품목은 라면 등 면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가구의 16.3%가 면류를 자주 구매한다고 응답해 조사 대상 품목 중 1위를 차지했다. 전년도 대비로는 3.0%포인트가 증가했다. 간편식은 2019년 7.8%에서 지난해 13.1%로 5.3%포인트 뛰어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9월 2002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가공식품 구입 주기는 주 1회 구매한다는 응답이 50.2%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이를 포함해 주 1회 이상 구매한다는 응답은 75.2%에서 70.9%로 하락했다. 2주에 한 번씩 구매한다는 응답은 17.9%에서 23.2%로 크게 뛰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마트 등에 자주 방문해 구매하기 보다는 온라인몰 등에서 한번에 대량의 가공식품을 구매하는 형태로 소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온라인을 통해 가공식품을 주로 구매한다고 응답한 가구는 11.4%로 조사됐다. 대형할인점(36.4%), 동네 슈퍼(24.5%) 등에 비해서는 낮았지만 2019년 4.0%보다 7.4%포인트 증가돼 상승 폭은 컸다. 온라인 구매 이유로는 ‘구매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아 편리하다(31.9%)’, ‘직접 방문하지 않아 시간이 절약된다(30.7%)’, ‘가격을 비교하기 쉽거나 저렴하다(25.5%)’ 등이 꼽혔다. 농식품부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언제 어디서든 주문과 결제가 가능한 편리성 때문에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가 활발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고 있는 가구는 2019년 69.8%에서 지난해 79.9%로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비타민 및 무기질(67.3%), 발효미생물류(45.3%), 인삼류(23.5%), 필수지방산(23.2%) 등이 인기 품목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는 유산균 등 발효미생물류 비중이 28.0%로 높은 반면, 60대 이상은 인삼류(인삼, 홍삼) 비중이 24.4%로 높게 나타났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