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에서 판매된 국산·수입 하이브리드차가 2만4000대를 넘어섰다. 월 판매량 기준으로 올해 최대치다.

6일 현대·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지난달 하이브리드차는 총 1만6369대 판매됐다. 1년 전에 비해 127.5%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38.7% 늘었다. 모델별로는 기아차 쏘렌토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3518대로 1위를 차지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3506대), 투싼 하이브리드(2983대)가 뒤를 이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올 들어 총 3만5634대가 팔려 누적 기준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 1~11월 그랜저 전체 판매량(13만6384대)의 26.1%에 해당하는 규모로 올해 판매된 그랜저 4대 중 1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수입차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도 올해 최대치를 찍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하이브리드차는 총 7981대가 팔려 지난해 대비 296.9%, 전월 대비 91.7% 증가했다.

내년 하이브리드차 세제 혜택 축소를 앞두고 막판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방세 특례제한법에 따라 현재 90만원인 하이브리드차의 취득세 감면 한도가 내년부터는 40만원으로 줄어든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