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캉스로 즐기는 '송년' 프라이빗하고 특별하게
한 달 뒤면 크리스마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맞는 첫 연말이 어느새 다가왔다. 프라이빗한 공간인 호텔에서 친구, 연인, 가족과 한 해의 끝을 맞이하려는 사람이 예년보다 많아졌다. 호텔들도 연말 호캉스족에 맞춰 안전하면서도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특급호텔, 이색 크리스마스·연말 패키지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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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롯데호텔은 크리스마스 및 연말연시 전용 패키지 3종을 출시했다. 연말까지 이용할 수 있는 ‘인룸 다이닝 홈파티 스페셜’ 패키지는 객실에서 홈파티를 하기에 좋다. 스테이크와 피자 등 룸 다이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 연계 패키지인 ‘조이풀 홀리데이’엔 호텔 내 베이커리 델리카한스의 케이크와 호텔 레스토랑 쿠폰이 포함돼 있다. ‘로맨틱 이어 앤드’ 패키지엔 연인과 로맨틱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호텔 바의 와인과 칵테일 이용권이 들어 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그룹 내 브랜드 서비스를 묶은 패키지를 내놨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과 부티크호텔 레스케이프의 컬래버레이션 ‘로맨틱 무드’ 패키지로 상반된 감성을 한번에 느끼게 해 준다. 투숙객들은 웨스틴조선호텔의 객실에 묵으며 도보 10분 거리인 레스케이프의 중식 레스토랑 ‘팔레드 신’의 코스 요리를 먹을 수 있다. 주중에 묵으면 레스케이프호텔 라이브러리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스위트 객실에 전기 벽난로를 설치한 ‘불멍’ 패키지를 내놨다. 불멍은 ‘모닥불을 바라보며 멍하니 쉰다’의 줄임말이다. 불을 바라보며 아무 생각 하지 않아 힐링이 된다는 이유로 코로나 시대에 주목받고 있다. 호텔 셰프가 구성한 메뉴와 와인 룸서비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최상위 객실서 고급스러운 파티 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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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등 호텔 최상위 객실을 이용할 수 있는 고가 패키지도 나왔다. 서울 JW메리어트호텔은 객실에서 소규모 파티를 즐길 수 있는 ‘JW 럭셔리 스위트 모먼츠’ 패키지를 출시했다. 최상급 객실인 앰배서더 펜트하우스와 소규모 모임에 적합한 비즈니스 스위트 객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다양한 핑거 푸드부터 디저트, 주류와 향수 등 선물까지 제공된다. 앰배서더 펜트하우스는 330만원부터, 비즈니스 스위트는 59만원부터 이용 가능하다.

서울 반얀트리클럽&스파도 최상급 객실인 반얀 프레지덴셜 스위트 객실을 누리는 ‘센스 오브 셀러브레이션’ 패키지를 내놨다. 반얀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복층으로 약 330㎡ 규모다. 다이닝룸과 스파를 즐길 수 있는 풀, 침실과 원형 욕조가 갖춰진 욕실 등이 있다. 서울 반얀트리클럽&스파 관계자는 “해외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최상위 객실에서 파티를 열거나 쉴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토요일 400만원, 나머지 요일은 300만원.

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로 분위기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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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관련 상품도 풍성하다. 여의도 켄싱턴호텔은 크리스마스이브와 당일에 ‘크리스마스 인 뉴욕 패키지’를 선보인다. 호텔 내 양식당 뉴욕뉴욕에서 트러플, 푸아그라, 캐비어 등 세계 3대 진미를 즐길 수 있는 코스 ‘크리스마스 특선 디너’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워커힐호텔&리조트는 연말 파티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룸서비스 ‘욜로(YOLO)’ 세트를 출시했다. 칵테일 등 주류와 모둠 새우꼬치 등 간단한 안주가 제공된다. 객실에서 코스 요리를 먹을 수 있는 ‘패밀리’ 세트도 함께 선보인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연말 호텔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상품이다. 모양에 신경을 써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만큼 로맨틱한 분위기를 낸다.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호텔은 이달 말부터 크리스마스 케이크 3종을 선보인다. 눈 덮인 산 위의 나무를 형상화한 파인트리 케이크, 빨간 산 모양의 레드벨벳 마운틴 케이크, 눈사람 모양의 스노맨 케이크 등이다. 서울 JW메리어트호텔도 지난해 인기를 끈 화이트초콜릿 베리 박스 등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