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확산하는 가운데 삼화페인트공업이 국내 최초로 항바이러스 페인트를 개발했다.

삼화페인트 연구소는 독자 개발한 항바이러스 페인트가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등에 대해 FITI시험연구원으로부터, 바이러스는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을 통해 사멸효과 시험과 검증을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삼화페인트 항바이러스 도료는 항바이러스 기능을 갖는 다공성 무기물을 포함하고 있다. 공기 중에 있는 바이러스가 페인트에 붙으면 30분가량 지난 뒤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24시간 내 99.9%가 사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항바이러스 시험에 쓰인 바이러스는 비피막바이러스인 돼지엔테로바이러스(피코나바이러스 계열)다. 미국 환경청(US EPA) 백서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 에볼라바이러스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화페인트 항바이러스 페인트는 순수아크릴 수지로 개발된 제품으로 건물 내부에 사용된다. 오염에 강하고 세척이 간편해 공항, 역사 등 공공장소를 비롯해 병원이나 학교와 같은 다중이용시설, 해썹(HACCP)인증 공장 등 위생·보건요소가 특별히 요구되는 환경에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제품은 다음달 출시될 예정이다. 해썹인증 제조업체인 식자재 전문 브랜드 화미에 가장 먼저 적용할 예정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