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거리두기 1.5단계 필요한 조치"…실효성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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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적용 안되고, 수도권에서도 인천 빠져…"일관성 없어"
"1.5단계 격상 후 다음 단계 격상은 이른 시간 안에 결정 해야"
"1.5단계 격상 후 다음 단계 격상은 이른 시간 안에 결정 해야"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른 서울, 경기, 광주의 거리두기가 19일 0시부터 2주간 현행 1단계에서 1.5단계로 상향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거리두기 격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은 필요하니까 한 것"이라면서 거리두기 기준안의 격상 기준에 수도권이 해당하므로 격상됐지만, 인천의 경우 환자가 없어서 며칠 뒤에 단계를 조정한다"고 말했다.
반면, 1.5단계로 거리두기를 상향한 이번 조처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제 겨울 초입이고, 이번 겨울의 유행 규모는 지난 2~3월, 8~9월의 규모와 다를 수 있다면서 거리두기 상향 단계를 더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수가 1.5단계 상향 기준을 넘은 강원도에는 적용이 안 되고, 수도권에서도 인천이 빠진 것을 두고 "거리두기 체계 적용에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1.5단계에서도 방역이 강화되는 지역, 장소, 환경이 제한돼 있는데 현 코로나19 짐단감염은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 많은 지역을 포괄할 수 있는지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또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이 안하는 것보다는 효과가 있겠지만, 확산세 차단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면서 "다음 단계로 올리는 것은 이른 시간 안에 결정하는 게 어떨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