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어치를 1만원에 파는 신세계 상생꾸러미
3만원어치를 1만원에 파는 신세계 상생꾸러미
신세계그룹이 17개 계열·관계사를 동원해 ‘대한민국 쓱데이’를 연다. 사전 행사기간(26일 밤 12시부터 30일까지)과 본 행사일(31일)에 SSG닷컴을 통해 총 6200개 브랜드, 40만 종의 상품을 최대 8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는 이벤트다. 1++등급 한우를 9900원(150g)에, 토즈 등 면세점 명품을 최대 6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신세계는 올해 두 번째인 ‘쓱데이’를 위해 1조원 규모의 물량을 준비했다. 작년 대비 두 배가 조금 넘는 규모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행사를 위해 연초부터 8개월 넘게 준비할 만큼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쓱데이 행사 기간에는 푸짐한 혜택을 제공한다. SSG닷컴에서만 받을 수 있는 ‘스타벅스 알비백’ 10만 개를 사은품으로 준비했다. 또 이마트 5만원짜리 모바일 상품권을 6% 할인된 4만7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할인 쿠폰도 많이 푼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 10만 명에게 10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 할인받을 수 있는 ‘줍줍쿠폰’을 발급한다. SSG페이앱에서 매일 1회 ‘초대장 이벤트’에 참여하면 선착순 30만 명에게 SSG머니, 아쿠아필드 연간 이용권 등 경품을 제공한다.

이번 할인 행사에서 SSG닷컴이 선보일 최대 ‘무기’는 신선식품과 명품이다. 우선 ‘대한민국 한우대전’과 ‘삼겹살 연중 최저가’ 이벤트를 펼친다. 최고급 한우등심을 9900원에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고당도 샤인머스켓을 비롯해 12가지 제철 신선식품은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또 겨울에 먹을 수 있는 복숭아인 ‘설아’ 품종을 SSG닷컴 단독으로 판매한다.

신세계인터내셔널, 신세계면세점 등의 계열사와 협업해 평소 구매하기 어려웠던 명품을 확보해 놨다는 것도 쓱데이의 장점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구찌 특별 단독 행사다.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구찌 홀스빗 1955’ 탑핸들 핸드백과 체인지갑 등 3종을 판매한다.

SSG닷컴이 6개월 전 수입업체와 사전 협의를 거쳐 준비한 프라다와 생로랑 브랜드의 클러치, 크로스백 등 인기 상품은 최대 35% 할인한다. 면세점 명품 상품도 역대급으로 준비했다. 토즈, 끌로에, 로에베, 발리 등 인기 브랜드 76종의 가방과 지갑, 벨트, 슈즈 등 3000개가 넘는 잡화 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 통합에 공을 들이고 있다. 15일 정기 임원인사에선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SSG닷컴 대표를 겸직하도록 했다. SSG닷컴은 12월 1일부터 오픈마켓(온라인 장터) 기능을 추가하기로 하고, 입점 업체를 모집 중이다. 이번 쓱데이는 주목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