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국민 SW'에서 글로벌 웹오피스로 성장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한글과컴퓨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는 비대면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재택근무와 원격 수업 등으로 집에서 업무를 보는 수요가 늘면서 언제 어디서나 문서 편집과 저장이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 웹오피스 사용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컴의 웹오피스 기술은 미국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글로벌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인 ‘워크독스’에 탑재돼 있다. 미국, 일본, 호주 등 9개국에서 이용하고 있다. 한컴은 AWS를 통해 검증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네이버의 웹브라우저 ‘웨일’과 NHN의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 등에도 웹오피스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 '국민 SW'에서 글로벌 웹오피스로 성장
한컴은 언어와 글자에 특화된 소프트웨어(SW) 기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통번역과 음성인식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의 AI 기업인 ‘아이플라이텍’과 함께 AI 합작법인 ‘아큐플라이 AI’를 설립했다. 올해는 AI콜센터 기술인 ‘한컴 AI 체크 25’를 개발해 서울, 경기, 대구, 전주 등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에 무상으로 공급했다.

‘한컴 AI 체크 25’는 AI가 자가격리자, 해외입국자 등과 같은 대상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건강 상태를 묻고 대상자들의 음성 답변을 데이터화하는 서비스다. 한컴은 AI콜센터 기술을 금융, 의료, 공공,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맞게 개량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컴은 올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110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11% 증가한 274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