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광복절 황금연휴 특별 세일 220억원어치 명품 재고 푼다
현대백화점이 광복절 황금연휴를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 대신 국내 여행에 나선 소비자들에게 ‘백캉스(백화점+바캉스)’로 쇼핑과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다.

현대백화점은 14~17일 전국 15개 점포에서 ‘슈퍼 홀리데이’ 프로모션을 연다. 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 회원(770만 명)에게 소비 쿠폰(2장)과 외식 쿠폰(1장)을 준다.

소비 쿠폰으로는 명품·패션·잡화·리빙 브랜드 매장에서 20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 할인을, 외식 쿠폰은 현대백화점 내 식당가 매장에서 5만원 이상 식사 시 1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쿠폰은 황금연휴(8월 14~17일) 기간에만 사용 가능하다. 현대백화점은 기존 H포인트 회원뿐 아니라 신규 가입자에게도 같은 혜택을 줄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2015년(8월 14~16일)과 2016년(5월 5~8일) 두 번의 임시공휴일 기간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 32.9% 늘어났을 정도로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인한 소비 진작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및 집에 머무는 스테이케이션족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난 만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길어진 연휴에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대형 상품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상품군 중 하나인 해외패션(명품)의 대형 할인 행사를 이 기간에 집중적으로 할 계획이다. 점포별로 기간을 달리 했던 종전과 다르게 같은 기간에 동시에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는 △압구정본점(~8월 16일) △무역센터점(~8월 17일) △판교점(8월 14~18일) △신촌점(8월 14~17일) 등에서 연다. 120여 개 해외패션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30~70% 싸게 구매할 수 있다. 행사물량만 약 220억원(최초 판매가 기준)에 이른다. “1년에 두 번밖에 하지 않는 대형 행사”라고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소개했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농·수·축협 등 협동조합 14곳과 손잡고 지역 특산물 소비 촉진에도 나선다. 14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무역센터점 등 전국 14개 점포(압구정본점 제외) 식품관에서 지역 특산물 특별 할인 행사인 ‘현대식품관의 동행(同行)’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에 서산시, 전라남도, 안동시, 전남농협, 제주축협 등과 함께 한우(서산 제주), 샤인머스켓(김천), 복숭아(괴산), 전복(완도), 무화과(전남) 등 각 지역 특산물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준비된 물량은 약 10억원어치다.

이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상무)은 “정부 내수 살리기 정책의 일환인 8대 분야 소비 쿠폰과 발맞춰 현대백화점에서 사용 가능한 쇼핑 및 외식 쿠폰을 제공하는 등 황금연휴 기간 소비 진작을 위해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열 계획”이라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백화점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판교점, 대구점 등 전국 13개 점포(압구정본점 동구점 제외)에서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주는 사은행사도 함께 연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