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호캉스족 '파자마룩' 대세 이지웨어 최대 50% 할인
직장인 A씨(33)는 1년에 한 번 떠나던 해외여행을 올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 하늘길이 막히면서 올여름 휴가는 국내에서 보내게 됐다. A씨는 “이렇게 된 김에 올해는 나만을 위한 ‘호캉스’를 누려볼 예정”이라며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예쁜 파자마와 수영복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여름철 휴가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해외 여행족이 국내로 눈을 돌리는가 하면, 도심에서 호캉스를 즐기는 사람도 많아졌다. 몇 년 전 등장한 용어인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은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 더 주목받고 있다. 여성들의 휴가철 바캉스룩이 달라지고 있다. 해외 휴양지에서 즐겨 입던 롱드레스가 아니라 호텔에서 뒹굴거리며 입을 수 있는 파자마가 대세로 떠오른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의 란제리 중심 편집매장 엘라코닉에서 판매하는 파자마는 올 1~7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더 잘 팔렸다. 이달 오픈 3주년을 맞은 엘라코닉은 오는 30일까지 올해 봄·여름 상품을 40~50% 할인해준다.

남성을 위한 제품도 있다. 여성용인 ‘레드 스트라이프 코튼 드레스’와 커플로 입을 수 있는 ‘레드 스트라이프 코튼 남자 쇼츠’는 시어서커 소재로 시원하다. 가격은 각각 7만9000원, 4만9000원.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에서 선보인 남녀공용 ‘365파자마’는 출시 2개월 만에 판매율이 80%에 달하고 일부 제품은 완판됐다. 10부 기장부터 반팔, 4부까지 다양한 스타일로 선택폭을 다양화했으며 화사한 색깔과 실용적인 소재로 만들었다.

호캉스에서는 수영복도 빼놓을 수 없다. 엘라코닉에서 판매하는 ‘마지’의 리버시블 원피스 수영복은 상하의 앞뒷면을 각각 뒤집어 네 가지 연출이 가능하다. 가격은 32만5000원. ‘빵드슈크레’의 화이트 비키니는 양각의 꽃무늬 패턴 소재와 비대칭 숄더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가격은 비키니톱 18만5000원, 팬티 13만5000원.

오픈 3년 만에 매출 규모가 6배 넘게 늘어난 엘라코닉은 신세계 강남점, 본점, 센텀시티점, 경기점, 광주점, 대구점 등 6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SSG닷컴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살 수 있다.

최문열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달라지는 여름 휴가철을 겨냥해 엘라코닉만의 파자마와 수영복을 선보이게 됐다”며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를 위해 안전한 쇼핑 환경 조성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