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IPTV 부문 12년 연속 1위 차지
KT(대표 구현모·사진)가 한국표준협회(KSA) 주관 ‘2020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에서 인터넷TV(IPTV)와 초고속인터넷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KT는 이 두 부문에서 12회씩 1위를 달성했다. 특히 IPTV 부문은 12년 연속 선두를 차지했다.

○AI 접목한 IPTV

KT, IPTV 부문 12년 연속 1위 차지
KT는 2008년 국내 최초로 IPTV 전국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7년에는 IPTV 셋톱박스에 음성인식 스피커를 접목한 인공지능(AI) TV ‘기가지니’를 선보였다. 이후 교육, 건강, 쇼핑, 부동산, 홈트레이닝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생활밀착형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KT는 AI 기술을 기가지니와 모든 IPTV 셋톱박스에 확대해나가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국내 최초 개인 취향 분석 콘텐츠 제안 서비스인 ‘AI 큐레이션’을 상용화했다. AI 큐레이션은 한 대의 IPTV에 최대 4개의 계정을 제공해 가구 구성원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달에는 영유아 맞춤 IPTV 서비스인 ‘KT 키즈랜드’에 AI 기능을 접목해 ‘키즈랜드 AI’로 업그레이드했다. 말로 하는 영어학습과 안심시청 기능을 강화했다. 키즈랜드 AI의 대표 서비스인 ‘스콜라스틱 AI 튜터’는 영어 테스트를 거쳐 자녀의 수준에 맞는 영어 학습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또 사용자의 목소리를 듣고 어린이인지 어른인지를 식별한 뒤 어린이에겐 15세 미만 콘텐츠만 보여주는 ‘키즈 안심 검색’ 기능도 탑재했다. 올바른 TV 시청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보고 싶은 콘텐츠를 설정한 시간만큼 자동으로 재생하는 ‘키즈 안심 타이머’ 기능도 추가했다.

초소형 무선 셋톱박스 ‘UHD4’도 관심을 끌고 있다. 손바닥 반 정도 크기의 UHD4는 대기전력 소모가 작아 기존 셋톱박스보다 연간 전기요금을 최대 3만원까지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TV 뒤에 숨길 수 있어 신혼집과 1인 가구 등에 어울린다.

K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도 마련했다. 지난 2월 ‘키즈랜드 TV 홈스쿨’ 특별관을 열고 1500여 편의 학습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했다. 변경된 입시 일정으로 혼란을 겪는 중3, 고3 수험생과 학부모를 위해 비대면 입시설명회도 열었다. 소상공인을 위한 TV 광고판 ‘우리가게 tv’, 집에서도 종교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는 ‘우리교회 tv’, 경로당, 마을회관 등 지역 내 소식을 전하는 ‘우리 지자체 tv’ 등을 무상 지원했다.

○인터넷 속도 지속 향상

KT, IPTV 부문 12년 연속 1위 차지
KT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지난 5월 900만 명을 달성했다. 유선인터넷 속도를 초당 100메가비트(Mbps)에서 2014년 10배 빠른 초당 1기가비트(Gbps)로 끌어올렸고, 4년여 만인 2018년 11월 최고 속도 10Gbps를 제공하는 ‘10GiGA(기가) 인터넷’을 국내 최초로 전국 상용화에 성공했다.

집안 와이파이(WiFi) 속도 향상을 위해 최대 2.4Gbps인 ‘GiGA 와이파이 프리미엄 2.4’도 2019년 4월 출시했다. 또 지난달에는 속도를 향상시킬 뿐 아니라 집안 무선인터넷의 사각지대를 줄여주는 ‘GiGA 와이(Wi) 인터넷’을 출시했다.

GiGA 인터넷은 속도와 안정성을 모두 향상시켜 초고해상도(UHD) 영상,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KT는 고객들이 실제 체험할 수 있도록 아프리카TV PC방, 한국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 등에 10GiGA 인터넷 기반 ‘10GiGA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있다.

GiGA 와이 인터넷은 최근 와이파이 기능이 적용된 태블릿PC와 노트북 등 집안에서 쓰는 기기의 다양화, 거주 공간 확장 등에 맞춰 개발했다. 집안 어디서든지 와이파이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고자 하는 소비자 요구에 맞춰 업그레이드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앞으로도 고객 삶의 질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고객 관점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한편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