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 1분기 한국의 해외 직접투자액이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총 투자액에서 투자 회수액을 뺀 순투자액은 1년 전보다 20% 이상 줄었다.

기획재정부는 1분기 해외 직접투자액이 지난해 1분기보다 15.3% 감소한 126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9일 발표했다. 2018년 1분기(-27.9%) 이후 2년 만에 해외 직접투자액이 줄어들었다. 지난 1~2월 투자액은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3월 들어 45.6% 급감한 영향이 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직접투자액이 26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55.4% 줄었다. 전 세계 주가가 급락한 탓에 금융·보험업 투자액도 36억달러로 31.3% 감소했다. 부동산업 투자액은 연초에 유럽과 북미 부동산 투자 확대로 23.9% 늘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