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과 협력사 직원들이 안전혁신학교에서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있다.  GS그룹 제공
GS건설과 협력사 직원들이 안전혁신학교에서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있다. GS그룹 제공
GS그룹은 ‘안전’을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한 핵심 가치로 삼고 협력사 직원들까지 정기적으로 안전·보건 교육을 하는 등 계열사별 안전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17년부터 여수공장을 비롯한 주요 사업장에서 안전문화 변화 프로그램을 매달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들의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안전문화를 내재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2019년부터는 계단 난간 잡기 등 기초생활안전 준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일상 속 작은 위험부터 예방하는 것이 안전한 사업장을 만드는 첫걸음이 된다”며 “직원 설문을 통해 안전 준수 수칙을 마련하고 안전 캐치프레이즈를 정하는 등 다양한 기초생활안전 준수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할 때 지역사회 보호에 앞장서기도 했다. 여수공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인근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직접 방문해 분무소독을 했다. 지난 2월에는 전국에 있는 GS칼텍스의 주유소 및 충전소 2800여 곳에 마스크 14만 개와 손세정제 5600개를 지원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성금 10억원을 기부하면서 “국민 모두가 힘겨운 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어려운 환경에서도 힘쓰고 있는 의료진과 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업계 최초로 본사 및 협력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혁신학교’를 설립했다. 안전·보건 관련 교육과정을 4단계(입문-역량-심화-전문화)로 체계화해 본사 및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교육한다. 특히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콘텐츠를 도입해 체험형 교육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매년 협력사 임직원들과 함께하는 식품안전세미나를 열어 여름철 식품 위생을 철저히 지키도록 교육한다. 지난달 세미나에서는 GS25, GS수퍼마켓 등에 식품을 납품하는 공급업체 대표 및 임직원 총 150여 명이 참석해 안전한 먹거리 공급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식품안전 관리 활동 강화를 위해 1996년 설립한 자체 위생관리 부서 ‘환경위생센터’를 2017년 ‘선도위생혁신팀’으로 격상했다. GS리테일은 직원과 편의점 경영주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일상에서 심정지 등 긴급 환자가 발생하면 빠른 응급처치를 해 가족과 이웃을 보호하자는 취지다. 연 2회 진행하던 심폐소생술 교육을 올해부터 3~4회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GS EPS는 발전소 내 모든 작업을 안전전문가의 사전 확인을 거쳐 진행하는 작업허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 발전소 내 구역을 나눠 매시간 번갈아 순찰하는 ‘현장 순환점검 제도’를 통해 설비의 이상징후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이 전원 참가하는 안전 교육도 분기별로 한다. 각 분야 담당자들은 사고 유형별로 비상대책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자체 모의훈련을 실시해 신속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GS E&R은 각 사업장에서 협력사와 함께 ‘안전보건 공생협력단’을 운영하고 있다. 장마철, 동절기 등 재해 취약시기에 사전 점검을 하고 비상상황 대응 활동을 한다. 또 안전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안전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