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고교 3학년을 제외한 학생들의 개학 일정이 미뤄지면서 언택트(비대면)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육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머니브레인은 지난달 인공지능 영어회화 프로그램인 스픽나우키즈를 출시했다. 만 3세~중학생을 대상으로 학생과 AI 튜터가 대화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학습자의 회화 수준에 따라 단계별로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공된다. 머니브레인 관계자는 “주요 초·중·고교가 온라인 개학을 한 지난달 16일 기점으로 상품 매출이 평균 세 배가량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최근 ‘AI 출석기능’도 추가했다. 기본 제공되는 태블릿 PC의 전면 카메라를 통해 전방에 있는 학습자의 집중도를 실시간 감지해 학습을 관리하는 기능이다.

온라인 그룹 화상 학습 프로그램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에듀테크기업 에스티유니타스의 초등 온라인 학습 브랜드 일간대치동은 원격 학습할 수 있는 실시간 라이브 화상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단순 인터넷 강의가 아니라 교사와 학생이 동시에 접속해 진행하는 1 대 4 온라인 그룹 수업인 점이 특징이다. 일간대치동 측은 “올 1분기 유료 수강생이 작년 동기에 비해 185%가량 늘었다”며 “학생들이 쌍방향 소통 수업 방식으로 학습 효과를 높이는 점이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비대면 학습 프로그램이 인기를 모으면서 웅진씽크빅 등 대형 업체들도 디지털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이 지난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초등학생용 유튜브 교육방송 채널 스마트올TV는 누적 조회 수가 1000만 뷰(14일 기준)를 넘어섰다. 웅진씽크빅은 학생들이 스스로 실력을 확인하고 학습 패턴을 유지하도록 최근 ‘중간성취도 평가’를 온라인으로 제공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