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삼성물산 급등
"중장기적 기업 가치 제고에 긍정적"
이재용 고개 숙이니 삼성그룹株 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53,600 0.00%)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자 삼성그룹주(株)가 일제히 상승했다. 여의도 증권가(街) 전문가는 이번 발표로 기업의 중장기적인 가치가 제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그룹주는 단 하나의 종목만 빼고 모두 상승했다. 삼성엔지니어링(12,100 0.00%)이 전날보다 800원(7.21%) 상승한 1만1900원을 기록해 가장 큰 폭 올랐다.

삼성물산(112,000 0.00%)도 6% 넘게 올랐고 삼성전자 삼성에스디에스(177,500 0.00%) 삼성바비오로직스 멀티캠퍼스(29,750 0.00%) 삼성중공업(5,880 0.00%) 삼성화재(183,000 0.00%) 삼성SDI(381,000 0.00%) 호텔신라(70,900 0.00%) 삼성전자 삼성증권(26,750 0.00%) 등은 상승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오늘의 삼성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성장한 데에는 국민의 사랑과 관심이 있어서 가능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이 부회장은 "기술과 제품은 1류라는 찬사를 듣고 있지만 삼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며 "이 모든 것은 저의 잘못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간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177,500 0.00%) 등 승계 문제에 대해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앞으로는 경영권 승계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법을 어기지 않음은 물론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으로 지탄받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향후 자녀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라고도 강조했다.

무노조 경영원칙을 철회하고 노동 3권을 보장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 밖에도 시민사회와 언론 등 외부의 질책과 조언을 받아들이고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도 독립적인 위치에서 계속 활동하도록 보장하겠다고 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대국민 사과와 약속으로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노동조합 설립 움직임 강화와 이에 따른 일시적인 혼란의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위적인 지배구조 개편이나 지주회사 설립 등도 중장기 과제로 남겨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준법 및 윤리경영의 정착과 합리적 노사관계가 안착된다면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가치는 제고될 것"이라며 "이는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