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헬로비전 시너지…3개월 만에 숫자로 입증"
취임 3개월 만에 가입자를 늘리는 데 성공한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사진)가 임직원들에게 “LG와의 시너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제2의 도약을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송 대표는 27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편지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LG헬로비전은 LG유플러스가 CJ 계열 케이블TV 회사 CJ헬로 지분을 인수해 작년 12월 출범했다. CJ헬로인수추진단장을 맡았던 송 대표가 LG헬로비전의 첫 대표직을 맡았다. LG헬로비전의 방송과 인터넷 가입자는 지속해서 감소하다가 지난달 처음으로 순증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반전은 1년 만이다.

송 대표는 “우리는 지금 케이블 1등 회사로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상품과 서비스, 유통, 네트워크 등 모든 영역에서 품질 개선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송 대표는 변화의 원인을 ‘LG 시너지’에서 찾았다. LG유플러스 인터넷TV(IPTV)의 유아용 콘텐츠 ‘아이들 나라’를 헬로TV에 적용하고 LG유플러스 모바일 상품과 결합할 수 있는 인터넷 상품을 내놨다. 또 LG유플러스의 인터넷망을 빌려 헬로인터넷의 초고속인터넷(기가인터넷) 커버리지를 99%까지 확대했다. 그 결과 지난 2월 신규 가입자 중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율은 28%였지만 3월에는 52%로 뛰었다. 회사 관계자는 “LG그룹 간 시너지를 활용해 중복되는 인프라 비용을 최소화하고 고객 효용은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양적인 개선뿐만 아니라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증가를 위한 질적 개선도 함께 이뤘고 현장 영업 활성화에 힘입어 렌털 사업도 목표를 달성했다”며 “강원테크노파크와 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전기차 등을 포함한 e모빌리티 사업협력을 비롯한 기업 솔루션 사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올해 초 LG헬로비전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할 때만 해도 본원적 경쟁력 확보에 대한 부담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짐이 확신으로 바뀌고 있다”며 “변화와 도전으로 성장의 흐름을 창출해낸 임직원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