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전문 온라인몰 1위 업체 무신사가 화장품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패션 부문에서 확보한 두터운 마니아층을 기반으로 화장품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무신사는 모바일 앱 첫 화면에 250개 브랜드의 3500여 개 화장품을 한데 모아놓은 ‘뷰티 판’ 카테고리를 추가했다고 14일 밝혔다.

무신사는 회원 600만 명, 3700여 개 패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매출은 2197억원으로 전년보다 105% 늘었다. 패션 부문 성장 전략을 화장품 유통 사업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무신사가 선보인 모바일 쇼핑용 뷰티 판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아모레퍼시픽과 클리오, 블랙몬스터, 비레디, 셀라피, 키르시 블렌딩 등 인기 있는 화장품 브랜드 250여 개가 입점했다. 남성 회원들을 위해 전기 면도기, 헤어왁스 등도 갖췄다.

무신사는 콘텐츠를 강화해 이용자를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잘 꾸미는 남자, 유튜버 건님의 디티알티 제품 추천’, ‘헤어나올 수 없는 헤어 아이템 모음’, ‘화사한 하루를 위한 봄 메이크업’ 등 관심을 끌 만한 내용을 ‘뷰티 이슈’로 올려놓는 식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패션 사업에서도 최신 트렌드와 읽을거리 등 다양한 콘텐츠로 마니아층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제품 카테고리도 세분화했다. 뷰티 판 안에 ‘쉐이빙·제모’ 카테고리를 따로 마련해놨다. 20대들이 좋아하는 ‘네일·타투’와 ‘미용소품’, ‘덴탈케어’ 등 카테고리도 있다.

뷰티 판에서는 ‘MD 추천 브랜드’를 소개하거나 실시간으로 ‘인기 뷰티 브랜드’ 순위도 보여준다. 립 제품을 소개할 때도 남성과 여성을 구분해 제품을 추천해준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