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상 카드 "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 이용료 깎아줘요"
카드회사들이 ‘넷플릭스’와 ‘유튜브 프리미엄’에 할인·적립 혜택을 주는 신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유료 동영상 서비스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현대카드가 지난 20일 출시한 ‘디지털 러버’ 카드는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멜론, 지니 중 1개를 선택하면 이용료를 월 최대 1만원까지 깎아준다. 간편결제 할인, 문화행사 무료 입장 등의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전월 이용실적 50만원 이상을 채워야 하며 연회비는 2만원. 현대카드 측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대다수가 콘텐츠 유료 구독을 이용하는 특성을 반영했다”며 “복잡한 조건 없이 월 1만원 안팎의 고정지출을 깔끔하게 할인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했다. 6개월에 5만원씩 더 내면 ‘쇼핑팩’ ‘플레이팩’ ‘디지털팩’ 등의 부가서비스를 추가할 수도 있다. 발급 신청은 현대카드 앱에서만 받는다.

신한카드가 이달 3일 선보인 ‘딥 원스’ 카드는 정기결제·자동이체 결제 관련 혜택을 강조했다.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플레이, 멜론, 지니뮤직, 밀리의 서재 등 디지털 구독 서비스의 정기결제를 걸어두면 전달 이용실적에 따라 건당 최대 6000포인트, 월 최대 세 건까지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가전제품 렌털료, 아파트 관리비, 통신비 등에도 포인트를 쌓아준다. 연회비는 2만~2만3000원. 신한카드 관계자는 “소유 중심 경제에서 구독 경제로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착안해 서비스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가 5일 출시한 ‘카드의정석 APT’ 신용·체크카드는 아파트 관리비 할인과 더불어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할인 서비스를 내세웠다. 신용카드로는 넷플릭스와 유튜브 프리미엄 정기권 30% 할인, 체크카드로는 유튜브 프리미엄 정기권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9000~2만9000원.

삼성카드도 숫자카드 시리즈를 새단장하면서 넷플릭스 할인·적립 서비스를 추가했다. ‘삼성카드 2 V4’는 넷플릭스, 배달 앱, 신선식품 배송 등의 결제액을 5% 할인해준다. ‘삼성카드 3~6 V4’를 이용하면 넷플릭스, 아파트 관리비, 통신비 등 자동납부 결제액을 합산해 10만원당 1000포인트를 쌓아준다.

농협카드의 ‘라이언 치즈 체크카드’는 유튜브, 넷플릭스, 유료 앱 결제 때 5%씩 포인트를 쌓아준다. 커피, 편의점, 영화, 온라인쇼핑, 배달 앱 등의 이용금액은 0.5~1.0%를 적립해준다. 카드 겉면에 카카오톡 캐릭터인 라이언을 넣은 이 상품은 출시 3주 만에 10만 장 넘게 발급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