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정락 세아엠앤에스 대표, 특수강 제조기술 경쟁력 높여 유럽 집중 공략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마정락 세아M&S 대표(사진)는 1994년 세아제강에 입사해 세아제강 베트남 법인(SSVC), 세아베스틸을 거쳐 2017년 세아M&S 대표이사를 맡았다. 세아M&S는 원료·자재 및 소재를 공급하는 세아그룹의 계열사로 스테인리스강, 합금강, 특수강 등 철강제품의 핵심 원료인 몰리브덴 가공제품 생산을 국내 최초로 시작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3억달러(약 3500억원)의 수출 실적을 냈다. 지난해 대비 52% 증가한 규모다.

마 대표는 유럽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현지를 겨냥한 기술 개발에 힘을 쏟았다. 특수강에 쓰이는 페로몰리브덴 제조 기술과 냉각 기술이 대표적이다. 또 배합비 개선과 혼합설비 개발로 수율을 2013년 대비 1.1% 향상시켜 품질경쟁력을 확보했다. 마 대표는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고객을 공정에 초청하기도 했다. 직접 공정을 설명하는 등 고객과의 소통을 중시했다. 그 결과 세아M&S는 2018년 페로몰리브덴 전체 생산량의 89%인 1만3358t을 수출할 정도로 수출 중심 기업으로 거듭났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대비 4배 이상 늘어났다.

세아M&S는 수출 중심 전략과 제품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성장하면서 신규 일자리도 창출했다. 2018년에는 2016년(61명) 대비 11% 증가한 68명의 신입사원을 신규 채용했다. 연내 페로바나듐(FeV) 생산을 위해 7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마 대표는 고용 안정성과 안정적 노사관계 구축에도 공을 들였다. 노사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노사 협의로 해결한다. 올해까지 세아M&S의 전 사업장은 노사분규 0건을 유지했다. 세아M&S는 그룹 차원에서 대학생 장학 기부 사업을 벌이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