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은 지난해 서울 마곡단지에 융복합 연구개발 거점인 ‘코오롱 원앤온리(One&Only)타워’를 세웠다.  코오롱 제공
코오롱그룹은 지난해 서울 마곡단지에 융복합 연구개발 거점인 ‘코오롱 원앤온리(One&Only)타워’를 세웠다. 코오롱 제공
코오롱그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혁신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마곡산업단지에 문을 연 ‘코오롱 원앤온리(One&Only)타워’는 융복합 연구개발(R&D)의 전략 거점으로서 코오롱그룹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곳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그룹 주력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다. 원앤온리타워는 각사의 R&D, 영업, 지원 기능이 한곳에 모이는 지식 융합의 허브로서 조직 간, 계열사 간 기능적 교차 소통(CFC)을 통해 코오롱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광케이블, 자동차 전장 등 다양한 영역에 쓰이는 아라미드 섬유(브랜드명 헤라크론)는 지난해 생산능력 50% 증설에 나설 정도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올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헤라크론 생산라인을 100% 가동하고 있다. 헤라크론 사업은 최근 3년간 평균 14%대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핵심소재인 타이어코드도 지난해 9월 베트남 빈증성에 연산 1만6800t 규모의 생산기지를 완공하고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의 생산라인을 구미공장에 완공하고 양산 체제를 갖췄다. 폴더블폰을 비롯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준비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생체인식 전문기업인 크루셜텍과 함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생체인식 기술을 접목한 솔루션의 공동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 수입차 유통, 무역 등 전 사업 영역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속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으며 공유주택 사업, 중고차 매매업, 풍력발전 등 신사업 기회도 찾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지난해 10월 경북 김천에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BASF)와 50 대 50 비율로 합작한 고강도플라스틱 소재 폴리옥시메틸렌(POM) 공장을 완공했다. 기존 생산설비에 더해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15만t의 POM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올해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고무산업 전시회인 ‘차이나플라스 2019’에 참여해 자동차용 배터리 포장, 충전 모듈 등 미래 전기자동차용 첨단소재도 선보였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