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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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수출, 투자 부진 속에 소비 증가세가 약화하면서 성장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인하한 뒤 낸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앞으로 국내경제는 미중 무역분쟁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지난 7월의 성장 전망경로(올해 2.2%)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30일 금통위 의결문에서 국내경제 전망에 대해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고 밝힌 것과 비교해 성장률 하향 가능성을 좀 더 명확하게 지적했다.

금통위는 세계경제 여건과 관련해 "교역이 위축되면서 성장세 둔화가 지속했다"며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정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소비자물가 전망에 대해선 "7월 전망경로(올해 0.7%)를 하회하여 당분간 0%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내년 이후 1%대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판단했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운용 방향에 대해 "향후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를 지켜보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