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강소기업 100곳을 선정해 5년 동안 기업당 최대 182억원을 집중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프로젝트’ 공고를 내고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미래 신산업과 연관성이 높고, 개발이 시급한 소재·부품·장비 기술의 혁신을 이룰 수 있는 전문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1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기술보증기금 인터넷 홈페이지 내 사이버영업점을 통해 신청받은 뒤 오는 12월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소재·부품·장비 분야 매출액이 전체의 50% 이상이고 연구개발(R&D) 역량과 기술혁신 전략을 보유한 중소기업이면 신청할 수 있다. R&D 역량 기준으로 △연구전담요원 2명 이상 △총 매출 대비 R&D 지출 비중 2% 이상 △벤처펀드 등 투자자로부터 5000만원 이상 투자 유치 가운데 하나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강소기업으로 선정되면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에 이르는 R&D, 벤처투자, 사업화 자금, 연구인력, 수출 마케팅 등 30개 사업을 패키지로 지원받는다. 5년 동안 최대 182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R&D 단계에서는 4년 동안 최대 20억원을 지원한다. 연구인력을 채용하는 데 드는 인건비를 최대 3년간 연 5000만원까지 지원하고 파견인력은 2명까지 3년간 인건비의 50%를 지원한다.

사업화 단계에서는 시설 투자나 제품 양산을 위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정책자금을 최대 100억원 융자받을 수 있다. 금리는 통상 수준보다 0.1~0.2%포인트 우대받는다. 기보를 통해선 최대 30억원의 보증지원을 받고 보증료를 감면받을 수 있다. 수출 시장조사, 통번역, 서류 대행 등 수출에 필요한 업무를 지원받을 수 있는 수출 바우처를 최대 1억원, 수출국 규격인증 획득비용 최대 1억원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 스마트공장 고도화에 최대 1억5000만원, 로봇 활용 제조혁신에 최대 3억원을 우선 지원받는다.

중기부는 2022년까지 3000억원 규모의 소재·부품·장비 전용펀드를 조성해 강소기업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선정 기업은 이 펀드를 통해 약 20억원을 투자받을 수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