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선 대상자 적을 듯"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1%대 고정금리로 바꿀 수 있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신청 금액이 50조원을 넘어섰다. 공급 한도(20조원)의 두 배 이상이다. 이대로라면 최종 신청금액이 한도의 세 배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2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4시 안심전환대출의 누적 신청 금액은 50조4419억원을 기록했다. 신청 건수로는 총 43만5328건에 달했다. 은행 영업점을 통한 오프라인 접수는 지난 27일 마감했지만, 온라인 신청은 29일 밤 12시까지 받았다.

이미 총 대출 한도인 20조원을 넘었기 때문에 담보로 잡힌 주택의 가격이 낮은 순서대로 안심전환대출을 받게 된다. 금융위는 30일께 신청자의 소득·주택 가격 분포와 예상 커트라인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최대 5억원 한도의 정책 모기지 상품이다. 가계부채 안정화와 서민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해 마련됐다. 금리는 현재 주택담보대출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10년 만기 연 1.95%, 15년 만기 연 2.05%, 20년 만기 연 2.15%, 30년 만기 연 2.20%다.

어느 선까지 안심전환대출을 받을 수 있느냐가 관심이다. 신청 자격은 부부합산 소득 연 8500만원 이하(신혼·다자녀 가구는 1억원)인 1주택자로, 담보 주택 가격이 9억원 이하인 경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쟁률이 높은 만큼 안심전환대출을 받을 수 있는 주택가격 커트라인이 9억원보다 크게 낮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높은 서울에선 대상자가 적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의 전체 주택 중위 매매가격(중간 가격)은 6억4710만원이다. 6개 광역시의 전체 주택 중위 매매가격(2억1571만원)의 세 배다.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중위 가격(1억5251만원)에 비해선 네 배 이상 높다.

정지은/임현우 기자 jeong@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