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생보사, 비계약 고객 인터넷 회원가입 중단
회원과 비회원간 혜택 차별점 없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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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생명보험사들이 보험계약이 없는 고객의 인터넷 홈페이지 회원가입을 중단하고 나섰다. 홈페이지 회원과 비회원 간에 주어지는 혜택의 차별점이 거의 없어지면서 비계약 고객의 회원가입을 유도할 명분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72,200 -0.14%)은 이달 17일부터 보험계약이 없는 고객은 인터넷 홈페이지 회원가입을 하지 못하도록 기준을 변경했다.

과거에는 홈페이지 회원가입을 해야만 비회원 대비 다양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웹 선진화 차원에서 회원가입 없이도 홈페이지 내 모든 메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바꾸면서 굳이 회원가입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회원 가입 없이도 고객이 홈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며 "현재 홈페이지 서비스 중 사주카페 정도만 가입 회원에게 제공하고 있으나, 이도 조만간 회원가입을 하지 않고 볼 수 있게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KDB생명도 내년 1월부터 보험계약이 없는 고객의 인터넷 홈페이지 신규 회원가입을 종료할 예정이다. KDB생명의 이같은 결정은 웹회원 서비스에 대한 이용률 및 만족도 저하가 주 원인이다.

현재 웹회원에게는 이메일웹진 발송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고는 비회원과 비교했을 때 특별한 혜택이 없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홈페이지에 가입한 비계약 고객을 잠재 고객으로 보고 이들의 계약을 이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선보였다.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삼성·한화·교보·NH농협·미래에셋생명(4,230 +1.32%) 등 총자산 상위 5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한화생명(2,275 +0.89%)과 교보생명은 웹회원 제도를 유지하며 이들을 대상으로 제휴 서비스 및 이벤트 등을 제공하고 있다.

NH농협생명도 계약 고객이 아니면 홈페이지 회원 가입만으로 보험료 계산 외에 누릴 수 있는 다른 서비스나 혜택은 없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많은 보험사들이 웹회원 제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한정적일 뿐더러 고객 정보 관리도 번거롭다"며 "고객 입장에서도 회원가입 없이 바로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기 때문에 앞으로 웹회원을 없애는 추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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