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핀테크대상 2019’ 서비스 분야 최우수상은 삼성화재(보험 부문)와 핀다(플랫폼), NHN페이코(결제)에 돌아갔다.
[한경 핀테크대상 2019] 삼성화재, 달리기 등 건강관리하면 보험료 혜택
보험은 소비자가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금융상품이다. 건강보험에 가입한 소비자로 하여금 건강관리에 애쓰게 한다면 소비자는 건강 증진이라는 본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고, 보험회사는 지급해야 할 보상금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삼성화재는 보험 소비자가 건강관리를 하면 보상을 포인트로 지급하는 ‘애니핏’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보험 가입자가 걷기·달리기·등산 등 운동을 하면 이를 웨어러블 기기로 측정하고, 목표 달성률에 따라 매달 최대 4500포인트를 준다. 포인트는 보험료를 내거나 상품을 구입할 때 사용 가능하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건강관리를 잘 하는 고객을 위한 우대 서비스를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플랫폼 부문 최우수상은 핀다가 받았다. 핀다는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에서 투자·대출·카드·보험 등 금융상품 정보를 보여주는 플랫폼 업체다. 1분 만에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한도, 이자율 등을 보여주는 ‘확정조건 대출신청’ 서비스로 호평받았다. 이 서비스는 지난 5월 최장 4년간 관련 규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 금융위원회의 ‘금융규제 샌드박스’ 사업으로도 선정됐다.

올 7월 서비스를 시작한 뒤 1000여 명이 180억원의 대출을 받아갔고, 연 2억원 넘는 이자를 아끼는 효과를 거뒀다는 게 핀다 측 설명이다. 이혜민 핀다 대표는 “확정조건 대출신청 서비스는 금융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힐 뿐 아니라 참여 금융사에도 대출 모집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NHN페이코는 국내 대표적인 간편결제 플랫폼 페이코를 운영한다. 페이코는 2015년 출시 이후 지난 7월 말까지 가입자 1000만 명, 누적 거래액 11조원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온라인 결제 외에 오프라인 결제, 계좌·카드 내역 조회 및 발급, 신용등급 조회, 대출 추천 등을 제공하는 ‘종합 금융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NHN페이코는 결제와 광고 사업으로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오는 11월부터 ‘생애 주기별 금융 추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는 “생활 속 필요한 모든 금융 서비스를 페이코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