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사진=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사진=연합뉴스)
소득·저신용층을 위한 정책금융상품 '햇살론17'의 공급 규모가 연내 4000억원까지 늘어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 "포용 금융을 위한 첫 번째 과제로 꼭 필요한 사람이 충분한 지원을 받도록 하겠다"며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햇살론17은 연 17.9%라는 높은 금리에 대한 우려가 일부 있지만 대부업보다 금리가 낮고 은행 대출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실제 수요가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

이달 2일 선보인 햇살론17은 18일까지 11영업일간 일평균 52억원, 총 570억원이 공급됐다.

당국은 그간 누적된 잠재 수요를 충족시킬 필요가 있다고 보고 올해 공급 규모를 애초 2000억원에서 최대 4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1월에는 미취업 청년·대학생이 취업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금융상품인 '햇살론 유스'(youth·청년)(가칭)를 은행권을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최대 1200만원을 연 3∼4%대 금리로 대출해준다.

햇살론 유스는 올해 1월 중단된 종전의 대학생·청년 햇살론의 기본 구조를 유지하면서 보증기관만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서민금융진흥원으로 바뀐다. 보증 비율은 100%고, 정부 재정으로 대위 변제 금액을 보전해준다.

은 위원장은 "충분한 지원을 위해 안정적으로 재원을 확보하고 금융상품 체계 정비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