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묵은 미얀마 호텔 방값은?
롯데호텔이 미얀마의 경제 중심지 양곤에 세운 롯데호텔양곤(사진). 이곳 최고 등급 객실인 로열스위트룸의 하루 숙박요금은 비공개다. 업계는 비슷한 수준의 호텔 방값에 비춰 1박에 약 100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37㎡ 크기로 2개의 침실과 2개의 거실이 있고 12명이 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이 방을 사용했다. 롯데호텔은 문 대통령이 아세안 3개국(태국 미얀마 라오스) 순방 때 롯데호텔양곤에서 숙박했다고 15일 밝혔다. 문 대통령이 머문 방은 해외 정상급 인사가 방문할 때마다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한 예약은 받지 않는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사용 빈도가 낮은 방인 만큼 유선 연락을 통해서만 예약을 받는다”며 “사용 목적에 따라 협의해 최종 가격을 정한다”고 설명했다.

롯데호텔양곤은 한국과 미얀마 간 경제 교류의 장으로 활용됐다. 문 대통령은 호텔 연회장 크리스털볼룸에서 열린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 및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양국 기업의 교류도 이 자리에서 함께 이뤄졌다.

2017년 9월 개관해 올해로 2년을 맞은 롯데호텔양곤은 미얀마 최초의 한국식 특급호텔이다. 지역 내 특급호텔 가운데 드물게 실내외 수영장과 사우나 등을 갖추고 있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영업 중인 한식당 ‘무궁화’, 중식당 ‘도림’, 뷔페 ‘라세느’ 등의 레스토랑을 이곳에서도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 식자재를 공수해 한식을 선보인다.

롯데호텔양곤은 15층짜리 건물로 343개 객실이 마련돼 있다. 양곤 국제공항과 시내에서 각각 차량으로 20분 거리다. 양곤 인야호수 서쪽에 자리잡고 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