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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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들이 온라인보험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금보험과 같이 저축성보험 위주였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암 건강 치매까지 상품이 다양해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달 2일부터 온라인보험 전용 채널인 '삼성생명 다이렉트'에서 종합건강보험 상품인 '인터넷종합건강보험(무배당) 일당백'을 판매 중이다. 다이렉트 채널에서 종합건강보험상품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상품은 주요 사망원인인 3대 질병(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과 당뇨를 동시에 보장해준다. 종합건강보험으로 고객의 상황에 맞게 보장금액 및 보장범위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무해지환급형이라 저렴하고 비갱신형이라 납입 완료때까지 오르지 않는 보험료로 100세까지 보장한다.

한화생명은 이날 다이렉트보험 전용 채널인 '온슈어'를 통해 '100세 착한 암보험'을 출시한다. 지난달 출시된 'The착한 암보험'의 온라인보험 버전으로 최고 고액암 1억원, 일반암 5000만원, 유방여성생식기암 2000만원까지 보장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온라인보험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온라인보험을 경험할 수 있는 접점을 넓히고 가성비를 원하는 젊은 고객층을 위한 보장상품을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사 뿐만 아니라 중소형 생명명보험사들도 온라인보험 활성화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달 동양생명은 업계 최초로 온라인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치매보험을 출시했다. '(무)수호천사온라인치매보험50'은 치매 정도에 따라 진단비를 차등 지급하고 중증치매 진단확정 시 평생동안 간병비를 보장한다.

신한생명도 올해 인터넷보험 채널에 '(무)신한인터넷 암보험'과 '내게맞는2대건강보험'을 추가하고 온라인을 통한 보장성보험 상품 판매에 앞장섰다.

온라인보험은 설계사 등 대면 채널을 거치지 않는 비대면 가입 방식이다. 보험 가입자 모집에 필요한 비용을 감소시켜 저렴한 보험료 제공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2030세대의 영향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인터넷·모바일 등 사이버마케팅(CM) 채널의 초회 보험료는 2016년 92억6800만원에서 지난해 138억6700만원으로 49.6% 늘었다. 온라인보험 가입자 증가로 납입 보험료가 늘어난 것이다.

보험사들은 온라인보험 가입을 늘리기 위해 복잡한 상품 내용을 온라인에 맞게 단순화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공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가 생활금융플랫폼 형태로 보험업 진출을 예고하고 있어 앞으로 온라인보험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보험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아직 보험에 관심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온라인 채널에 접근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또 고객과 양방향 소통이 어려워 복잡한 상품은 판매하기 힘들다.

업계 관계자는 "설계사의 설명 없이 고객 스스로 복잡한 보험에 가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전속설계사 채널 위주인 대형 보험사 입장에서 온라인보험 시장을 적극적으로 키우기도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