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의 얼음살균정수기 ‘세니타’와 광고 모델인 염정아 씨.  청호나이스 제공
청호나이스의 얼음살균정수기 ‘세니타’와 광고 모델인 염정아 씨. 청호나이스 제공
여름은 국내 생활가전 렌털업계의 성수기다. 날씨가 더워지면 대표 제품인 정수기를 찾는 수요가 부쩍 늘어난다. 주요 생활가전업체는 그래서 ‘여름 장사’에 사활을 건다. 올해도 정수기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청호나이스는 살균 기능을 대폭 강화한 살균얼음정수기와 그윽한 커피향을 풍기는 커피얼음정수기 등 주력 제품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살균까지 되는 얼음정수기 인기

살균얼음정수기 신제품 ‘세니타’가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세니타는 전기분해 살균수를 이용해 유로(流路)와 제빙노즐, 저수조까지 살균하는 제품이다. 편리함과 위생에 대한 반응이 좋아 출시 두 달 만에 4000대 넘게 판매됐다.

세니타는 제품에 내장된 전극 살균기에서 생성된 전기분해 살균수가 유로 및 얼음을 생성하는 제빙노즐과 저수조까지 살균한다. 기존 제품인 UV살균 정수기는 필터 마지막 단계에 정수된 물을 살균하는 데 그쳤지만 세니타는 물탱크 내부까지 유입되는 게 특징이다. 살균 기능은 처음 전원을 연결한 다음날 오전 2시에 자동으로 작동된다. 이후 1주일 주기로 같은 시간에 살균한다. 자동살균 설정 시간은 변경할 수 있다. 정수기 내부를 살균한 살균수는 제거수로 배출된다.

정수기의 핵심은 ‘필터’다. 청호나이스에서 선보이는 역삼투압 정수 방식의 제품 필터는 다우케미컬 등의 원자재 및 청호나이스의 자회사인 필터 전문업체 마이크로필터 등에서 생산한 필터를 사용한다. 세니타는 기존 자사 필터 대비 정수량을 40% 증대한 AT필터를 적용했다. AT-프리카본필터, AT-RO 멤브레인필터, AT-포스트카본필터 등 3개 필터의 4단계 필터링 시스템이다. RO 멤브레인필터는 초정밀 분리막을 적용해 중금속과 박테리아, 유기화학물질 등 유해 이온성 물질까지 제거할 수 있다.

세니타의 ACS(자동 세정시스템) 스마트 세정 기능을 통해 사용 빈도가 낮은 시간이 되면 매일 저수조 내부를 자동으로 비우고 깨끗하게 정수된 신선한 물로 새로 채워 세균 번식과 오염을 방지한다. 코크(물이 나오는 입구)와 얼음 토출구를 쉽게 분리해 세척할 수 있다. 연 1회 코크를 무상 교체해준다.

세니타는 싱크대 위에 올릴 수 있는 카운터탑형 제품이다. 정수 2.4L, 냉수 1.4L, 온수 0.57L, 얼음 0.5㎏ 등 용량이 넉넉하다. 티탄 색상에는 검은색 거울을, 화이트 컬러에는 금속 소재를 적용했다. 얼음 토출 방식을 손으로 누르는 버튼과 컵을 대고 누르는 센서 등 두 가지를 적용해 기호에 맞춰 사용 가능하다.

○커피 나오는 휘카페 “커피맛 좋아요”

2014년 7월 처음 출시된 커피얼음정수기 ‘휘카페’는 모두 6종의 제품이 출시됐다. 누적 판매량 8만 대를 돌파한 인기 제품이다. ‘휘카페 550’은 지난해 8월 출시된 스탠드형 제품이다. 기능별 용량을 늘리고 폭은 295㎜로 슬림하게 줄였다. 취수구 길이는 높이는 등 디자인적인 측면을 보완 및 강화했다.

휘카페 550은 정수 5L, 냉수 2.7L, 온수 1.8L, 얼음 1.0㎏의 용량을 갖췄다. 에스프레소 커피 추출까지 가능해 소규모 업소에서도 사용하기 좋다. 하나의 증발기로 제빙과 냉수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특허받은 제빙기술을 적용해 전기요금 부담을 줄였다. 노즐분사 방식으로 얼음 모양이 튤립꽃처럼 나오게 했다.

에스프레소의 원조 격인 이탈리아에서 커피 마니아들이 즐겨 마시는 브랜드 ‘에스프레소 이탈리아’는 1992년 설립된 커피 전문업체다. 휘카페 시리즈는 이탈리아에서 직접 로스팅한 커피를 사용해 최고의 커피맛을 구현한다. 휘카페에 적용되는 커피 캡슐은 총 7종으로 기호에 맞는 선택이 가능하다.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소프트 아메리카노 등 커피캡슐 추출 양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원두 본연의 맛과 향은 강조하고, 풍성한 크레마로 부드러움을 이끌어낸다.

정수기 제품 폭이 좁은 편이라 주방 내 협소한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취수구 높이를 225㎜까지 높여 다양한 크기의 컵과 텀블러를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허리를 굽히지 않고 물을 받을 수 있도록 높이를 조절해 편리하다. 본체는 티탄 색상이며 버튼 조작부 디자인을 다소 변경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