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험·중수익 대체투자에 관심을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중동발(發) 지정학 리스크,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슈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변동성이 큰 증시와 낮은 금리에 지친 투자자들이 제3의 투자처를 찾아 나서고 있다.

대체투자는 주식이나 채권 같은 전통적인 투자 상품이 아닌 다른 대상에 투자하는 것을 일컫는다. 하루가 멀다 하고 많은 고객이 문의한다. 대체투자가 좋다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대부분이다. 대체투자에 관심이 생긴다면 제3 투자처의 범위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구조화금융, 부동산, 원자재, 항공기, 선박, 미술품 등이 대표적인 예다. 채권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고, 주식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유동자금이 많이 몰리는 이유다.

신한은행이 얼마 전 판매한 부동산펀드(투자기간 5년, 강남 핵심상권 내 빌딩 투자, 연 5% 수준)는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조기 마감됐다. 그만큼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가 높다는 얘기다.

대체투자를 고민하고 있다면 몇 가지 사항을 유의해야 한다. 대체투자는 투자를 위한 기본단위인 최소금액이 다른 자산에 비해 큰 편이다. 이에 따라 투자하기 전에 자금 여력과 자금 사용계획을 점검해둘 필요가 있다. 각자 상황에 맞게 금액을 분산 투자하면서 리스크를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대체투자는 기간이 짧은 상품도 있지만 중장기 상품이 많은 편이다. 기간별로 정기적인 이자·배당금을 수령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투자기간엔 자금이 묶일 수밖에 없다. 비상금까지 몽땅 넣어두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전통적인 투자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상품 내용이 다소 어렵고 복잡할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투자를 결정하기 전 상품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인지 꼼꼼히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

류상진 신한PWM서울파이낸스센터 PB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