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는 29일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기업 신용등급 ‘A’를 받았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평가됐다. S&P가 국내 금융지주에 신용등급을 부여한 것은 처음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5월에도 국내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로부터 국제신용등급 A1을 획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국내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두 곳의 국제신용평가 등급을 보유하게 됐다”며 “그만큼 대내외 신인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신용등급이 있느냐 없느냐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중요한 경쟁력 잣대로 꼽힌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자본증권 등 외화 조달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특히 복수의 국제신용등급을 취득한 데 따라 미국 시장에서 채권 발행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그동안 신한금융의 외화채권 조달 기반은 홍콩, 싱가포르, 영국 런던 등에 국한돼 왔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복수의 국제신용등급 취득으로 그룹 차원의 대내외 신인도가 한층 높아진 게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10일 이사회에서 5억달러 규모의 지속가능채권 발행에 대한 사전 승인을 받았다. 해당 채권 발행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관측됐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