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현재 근무하는 1만8000여 명의 택배기사 중 2310명(1155쌍)이 부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부부 택배기사 비율은 10%가 넘었다.

CJ대한통운은 20일 ‘부부의 날’을 맞아 택배기사들의 근무 형태 등을 조사했다. 부부 전업 택배기사는 연령별로는 40~50대가 가장 많았다. 40대가 491쌍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405쌍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30대(171쌍), 60대(67쌍), 20대(14쌍), 70대(7쌍) 순이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배송 물량이 증가하면 배송 효율이 곧 수입 증대로 이어지는 구조”라며 “밤늦게 혼자 배송하거나 담당 구역을 좁혀 수입을 줄이는 대신 배우자와 분담하면 효율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택배 물건을 지역 구획별로 분류해주는 자동분류기 ‘휠소터’가 도입되면서 작업강도가 완화돼 여성·고령 택배기사가 증가한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부부 택배기사가 함께 일한 경력은 평균 3년8개월이었다. 부부를 포함해 부모·형제·자녀·친척 등으로 범위를 넓히면 동반 종사자 수는 3200여 명에 달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