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2일 성장 잠재력이 큰 혁신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019년 제1차 스케일업 금융(2000억원)’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스케일업 금융’은 성장 잠재력이 있으나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소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를 유동화전문회사(SPC)가 인수한 뒤 이를 기초로 유동화증권(선·중·후순위)을 발행한다. 선·중순위 증권은 민간에 매각하고 중진공은 후순위 증권(전체의 20~30%)을 매입, 선·중순위 투자자들에게 안정성을 제공하고 중소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취지다. 이달 2000억원 규모의 발행물량 한도가 찰 때까지 접수한 뒤 다음달 기업체를 선정한다.

중소기업들이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하면 중진공은 후순위로 20~30%(400억~600억원)를 인수한다. 이를 위해 정부가 확보한 예산은 1000억원이다.

스케일업금융 지원 업체로 선정되면 3년간 최대 150억원의 자금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수 있다. 신청 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상의 중소기업으로 신용평가사의 회사채 발행 신용등급 B 이상인 기업이다.

업체당 지원 규모는 성장성, 기술성, 매출 기준으로 탄력적으로 적용된다. 발행금리는 기업의 신용평가등급과 발행증권별로 차이(3~6%대)가 있다.

중진공 등은 지원대상 기업의 발굴과 평가를 전담하기 위해 업종별 전문가 20여 명으로 구성된 기업심사센터를 신설했다. 기업평가의 신뢰성을 높이고 선정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중기부는 이번 사업이 전통 제조업뿐만 아니라 스마트공장, 드론, 핀테크(금융기술) 등 8대 선도산업 및 혁신성장 중소기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미래산업을 선도할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기부와 중진공은 올해 예산 안에서 연내 1~2차례 추가로 스케일업 금융을 발행할 계획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