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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혁명의 진화가 상상 이상의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차원에서 브랜드 전략을 짜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공유경제 등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차세대 소비자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보다 더 세분화된 고객 분석과 새롭게 등장하는 신규 플랫폼을 공략하는 브랜드 강화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사)글로벌경영협회(회장 배순훈 전 정보통신부 장관) 주관으로 시행된 2019년 글로벌브랜드역량지수조사(GBCI) 결과 점진적 지수 상승은 긍정적으로 평가됐지만 기술 혁명의 진화에 따른 새로운 브랜드 전략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GBCI 결과 한국 산업계의 글로벌브랜드 역량지수는 70.24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70.19 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올해 2월, 3주간에 걸쳐 만 15세 이상의 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유효응답자는 10만3238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글로벌 브랜드 역량 및 고객가치 1위 기업에 대한 인증식이 지난 16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후지이 타츠오 일본능률협회컨설팅한국법인 사장(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을 비롯해 인증 기업 대표자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글로벌경영협회 제공
2019년 글로벌 브랜드 역량 및 고객가치 1위 기업에 대한 인증식이 지난 16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후지이 타츠오 일본능률협회컨설팅한국법인 사장(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을 비롯해 인증 기업 대표자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글로벌경영협회 제공
한국 산업계를 대상으로 2004년 첫 시행된 글로벌 브랜드 역량 평가는 △인지 △연상 △지각품질 △시장FACT △명품역량 등 5가지 평가 차원으로 조사되고 있다. 올해 조사는 한국 시장에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는 9개 산업군 190개 제품군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 구성은 서울특별시 및 6개 광역시를 포함한 전국을 대상으로 했다. 총 응답자 10만3238명의 성별 구성비는 여자가 55.4%로 남자 44.6%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10대가 3.6%, 20대 20.2%, 30대 31.7%, 40대 28.4%, 50대 이상은 16.1%가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이 28.9%, 서울 23.5% 순으로 분석됐다.

조사 결과 9개 산업군에서 전자정보통신 산업군의 지수가 지속적으로 제일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기술 진화에 따라 제품에 소비자들의 업그레이드 니즈가 반영되고 첨단 기술력이 적용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기업 신뢰도와 이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건강기능산업은 69.73으로 산업군 중 하위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브랜드 역량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산업계의 글로벌브랜드 역량지수는 2004년 첫 조사 이후 14년간 9.09포인트 지수를 끌어올려 초년도 지수 61.15 대비 14.85% 상승했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 산업계가 브랜드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면서 소비자들도 이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2014년부터 브랜드 조사에 따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 발표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 고객가치 평가 결과가 지속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GBVA(Global Brand Value Added)로 명명된 글로벌 브랜드 고객가치 평가제도는 소비자 관점에서의 조사평가인 글로벌 브랜드 역량조사 지수의 시계열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문가 관점을 통합해 브랜드 자산의 실제적 가치를 분석 평가한다. 이로써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가치지표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는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시계열 분석을 바탕으로 글로벌 브랜드 강도 지수를 산출해 고객가치 등급을 부여하며 최종적으로는 전문가 분석 데이터를 합산해 무형 자산으로서의 브랜드 가치평가를 산출하게 된다.

올해 조사평가에서는 전체 대상 765개 브랜드 중 504개 브랜드가 기준 이상의 지수로 분석됐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는 최근 신제품 출시와 함께 전년도에 이어 글로벌 브랜드 가치가 제품 가격 대비 5.5배 수준 이상으로 평가돼 최고의 명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브랜드 인지·연상 등 평가…1위엔 글로벌경영協 인증
글로벌 브랜드 역량지수(GBCI)는


4차 산업혁명 시대…소비자 마음 잡는 건 차별화된 브랜드
글로벌 브랜드 역량조사 지수(GBCI: Global & Great Brand Competency Index)는 한국 산업계의 글로벌 경영 지원을 목적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소관의 사단법인 글로벌경영협회가 주최·주관해 개발한 평가모델이다. 글로벌 평가 전문가들로 구성해 글로벌 관점에서 전 세계에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게 만들었다.

한국 산업계를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 연상, 지각 품질, 시장팩트(fact), 명품역량 등 5개 평가 차원으로 나눠져 25개 평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글로벌 브랜드 역량 강화를 위해 브랜드를 산업군별로 측정 평가해 제품 및 서비스 브랜드의 인식 척도를 구축했다. 올해 지수 조사에서 1위로 선정된 브랜드는 소정의 절차를 거쳐 (사)글로벌경영협회의 글로벌 브랜드 1위 인증을 받게 된다.

10년 이상 데이터 분석…브랜드 매출 기여도 평가
글로벌 브랜드 고객가치(GBVA) 평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소비자 마음 잡는 건 차별화된 브랜드
글로벌 브랜드 고객가치(GBVA: Global Brand Value Added) 조사평가는 소비자 관점에서의 조사인 GBCI의 장기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시계열 방식에 의해 분석된다. 소비자가 선택한 브랜드가 기업의 매출과 이익에 기여하는 실체적 가치를 분석·평가한다. 기업에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에게는 객관적인 가치 판단 지표를 제공한다. 궁극적으로는 무형 자산인 브랜드를 자산화할 수 있는 고객가치 지표 공시를 목적으로 제정 시행되고 있다. 2019년도 GBCI 지수와 최근 10년 이상의 GBCI 지수를 연차별, 산업별, 부문별, 브랜드별로 교차 분석해 글로벌 브랜드 강도 지수를 산출했다. 이 지수를 바탕으로 글로벌 브랜드 고객가치 등급을 부여했다.

올해 조사평가에서는 전체 GBCI 조사 대상 765개 브랜드 중 504개 기준 이상의 글로벌 브랜드 강도 지수로 분석돼 글로벌 브랜드고객가치 등급을 부여받았다.

GBVA는 브랜드가 가진 글로벌 브랜드 고객가치를 측정함으로써 브랜드 자산을 형성하는 요소와 시장에서의 재무적 성과 간 관계를 파악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가치경영 정착을 지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