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완료 후 미국 찾은 이재현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사진)이 최근 인수를 완료한 미국 냉동식품회사인 슈완스컴퍼니와 물류회사 DSC로지스틱스 등을 방문했다. 이 회장이 이들 기업을 직접 방문한 건 처음이다.

4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말 미국 출장길에 나섰다. 목적지는 미네소타주 마셜에 있는 슈완스컴퍼니와 일리노이주 데스플레인스의 DSC로지스틱스 본사다. 박근희 CJ그룹 부회장 겸 CJ대한통운 대표를 비롯해 신현재·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등 그룹 경영진을 대동했다.

CJ그룹 관계자는 “두 회사에 대한 인수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인수 후 통합작업을 진행하고 CJ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점검하기 위한 출장”이라며 “각각의 본사에서 기존 회사 경영진과 만나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경제 전문가와의 미팅 일정 등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이 회장은 미국 출장 시 주로 그룹의 미국법인이 있는 로스앤젤레스에 머물며 보고를 받아왔다. 근육과 신경이 점차 소실되는 유전병을 앓고 있는 이 회장이 로스앤젤레스가 아니라 미네소타와 일리노이 회사를 직접 방문한 것을 두고 “이번 미국 현지 회사 인수에 대한 이 회장의 의지가 보인다”는 해석도 그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CJ그룹은 지난해 8월 DSC로지스틱스를 2300억원, 올해 2월 슈완스컴퍼니를 1조9000억원가량에 각각 인수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