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총괄수석부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총괄수석부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글로벌 두산’의 기틀을 닦은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87)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조문객의 발길이 이틀째 이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오후 빈소를 찾았다. 약 15분 동안 빈소에 머물며 유족을 위로했다. 이 부회장에 앞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도 오후 2시30분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이날 오전 조문했다.

정 이사장은 “존경하는 분인데 이렇게 가셨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 중인 것과 관련, “수출산업인 조선업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의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야 한다”며 “우리끼리 결정한다고 될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에 이어 빈소를 찾은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고인의 장남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언급하며 “평소 형님 같아서 (부친상을 당한 것이)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했다. 정계에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조문했다. 문화·예술계에선 배우 이영애, 하지원 씨 등이 빈소를 찾았다. 영결식 및 발인은 7일 오전 7시30분 서울대병원이다.

김보형/박종관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