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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관 기자
    박종관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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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쩐의 전쟁' 여유로운 MBK…베팅 때마다 영풍이 뒷감당

    MBK파트너스가 지난 4일 고려아연 분쟁에서 거침없는 공세를 펴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맞서 곧바로 공개매수가격을 올렸다. 최대 10조원 규모로 조성하는 MBK파트너스의 6호 블라인드 펀드, 영풍과 맺은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 계약 등이 이 같은 공세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MBK파트너스는 콜옵션 계약으로 공개매수가 인상 부담을 영풍에 상당 부분 떠넘기는 구조를 짰다.○유동적 콜옵션 행사 가격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장형진 영풍 고문을 비롯한 장씨 일가와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콜옵션 계약을 맺었다. 공개매수로 사들인 고려아연 지분에 영풍 및 장 고문 일가가 보유한 지분을 합친 뒤 이 가운데 50%+1주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는 게 계약의 골자다. 이에 따라 영풍 등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33.1% 가운데 상당수를 MBK파트너스에 팔아야 한다.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최대주주에 올라서도록 돕는 구조다.콜옵션 행사 가격이 이 계약의 변수다. 콜옵션 행사 가격은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을 인수하는 데 들어간 주당 매수 평균단가를 고려해 조정하기로 했다. 공개매수가가 올라갈수록 MBK파트너스가 장씨 일가 지분을 사들이는 가격은 낮아지는 구조다. 예컨대 영풍이 기존에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이 30주이고, MBK 연합이 공개매수로 21주를 샀다면 MBK파트너스는 영풍 측으로부터 5주를 사와 영풍 측보다 1주를 더 가진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이때 5주를 사는 가격이 처음에 10만원이었다면 공개매수 가격을 2만원 올릴 때 콜옵션 행사가를 5000원 낮춰주는 식이다.콜옵션 행사 가격은 MBK 연합이 최종적으로 공개매수

    2024.10.06 20:25
  • "주가 75만원 안되면 진다"…코너 몰린 최윤범 풀베팅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지난 2일 고려아연 지분 18%를 주당 83만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다. 주가가 장중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공개매수가 75만원 근처까지 뛰어올랐다가 이내 하락세로 전환해 7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회장이 제시한 공개매수가 수준으로 주가가 오르지 않은 이유는 3조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이다. 사상 초유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현실화할 수 있을지 주주들은 의심했다.MBK 연합의 공개매수 마감일인 4일 주가가 경영권 분쟁 승패를 가를 예정인 가운데 최 회장은 또 한 번 승부수를 던졌다. 최소 매입 공개매수 조건을 없애기로 한 것이다. 고려아연 지분 18%까지 공개매수에 응하는 주식은 모두 주당 83만원에 사주기로 한 것이다. 시장 의구심을 확실히 없애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공개매수 조건 전격 변경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공개매수 신고서엔 최대 18%의 지분을 사겠다는 목표치만 기재했을 뿐 최소 매수 조건을 걸지 않았다. 2일에는 전체 공개매수 응모 주식 수가 지분 5.87%에 미달하면 공개매수를 하지 않기로 했다가 하루 만에 조건을 바꾼 것이다.MBK 연합도 고려아연을 대상으로 한 공개매수에 최소 6.98% 이상만 매수하겠다는 조건을 걸었다. 6.98%는 자사주 등 의결권이 없는 주식을 제외하고 주주총회 참석률 등을 고려했을 때 영풍 측이 보유한 기존 지분 33.1%와 더해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다고 MBK 연합이 판단한 최소 수치다. 이보다 적은 수치를 사면 경영권을 가져올 수 없어 MBK 연합엔 의미가 없는 지분이다.고려아연 주주들에게는 이런 최소 매

    2024.10.04 00:05
  • 공개매수가 75만원 뚫을까…30일 주가가 분수령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이번주 내놓을 대항 공개매수 전략에 따라 고려아연 주가는 요동칠 전망이다. 매력적인 공개매수가와 공개매수 물량을 제시해 다음달 2일 거래량이 급증한다면 최 회장 측으로선 일단 작전 성공이다. 2일에 고려아연 주식을 거래한 사람은 4일 끝나는 MBK 연합의 공개매수에 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 연합이 진행 중인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응하려면 30일 장 마감 전까지는 고려아연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실질적인 주식의 소유권 변경에는 주식을 사들인 날로부터 2거래일이 추가로 소요되기 때문이다.최 회장 측은 이 점을 노려 2일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최 회장 측이 2일 MBK 연합의 공개매수가인 75만원보다 확실히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 공개매수에 응하는 대신 시장에 팔 가능성이 높다. 다만 공개매수 대상 지분이 10% 이상이어야 주가가 공개매수가에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MBK 연합이 다시 공개매수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 주가는 최 회장 측 공개매수가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반면 최 회장 측이 제시한 공개매수 조건이 매력적이지 않으면 주가는 크게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 대상 지분이 적으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MBK 연합의 공개매수에 응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공개매수 전쟁 끝에 뚜렷한 승자가 정해지지 않으면 주가는 단기에 이상급등할 수도 있다. 주주들은 ‘꽃놀이패’를 쥐게 된다. MBK 연합과 최 회장 측의 공개매수가 종료된 뒤 어느 한쪽이 경영권을 완벽하게 장악하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지분 경쟁이 이어지면 주가가 더 뛸 가능성이 높다.예를 들어 MBK 연합이 7%, 최 회장 측이 5%의

    2024.09.29 18:17
  • 고려아연 동맹 결성, 30일이 마지노선…대항 공개매수 윤곽 나온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고려아연 공개매수 전쟁 1차전이 이번주 결판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결단을 내릴 시간이 왔다. 대항 공개매수 연합군의 진용을 30일까지 꾸려야 한다. 징검다리 휴일이 겹쳐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의 공개매수 마감일인 다음달 4일 전까지 2거래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항 공개매수의 실질적 주체가 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공개매수 자금 예치 및 투자확약서(LOC) 발급, 금융감독원 신고 협의 등 남은 일정을 감안하면 30일이 마지노선이다. 최 회장의 백기사 진용에 따라 공개매수 가격과 대상 지분이 결정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그룹 포섭 여부가 관건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한 대항 공개매수 파트너로 한화그룹,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베인캐피탈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한국투자증권, 메리츠금융그룹 등이 폭넓게 거론됐다. 최 회장 측은 주말 내내 막판까지 긴장감 속에서 협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시장의 최대 관심은 한화그룹의 참여 여부다. 한화그룹은 고려아연 지분 7.76%를 보유한 우호세력으로 유일한 전략적투자자(SI) 후보다. 한화그룹 인수합병(M&A) 전문가들은 추석 때부터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득실을 따져온 것으로 확인됐다.한화그룹이 깃발을 드느냐에 따라 대항 공개매수 딜 구조가 달라진다. 한화그룹이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글로벌 PEF인 베인캐피탈이나 KKR 등의 요구 조건은 더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다. 베인캐피탈은 지난주 글로벌 투자심의위원회에서 안건 승인이 나지 않았지만 일부 계약 조건 변경을 최 회장이 수용하면 즉각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 것

    2024.09.29 17:52
  • '공개매수 大錢' 최윤범 최후 카드 나온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한 ‘마지막 카드’를 이번주 공개한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의 공개매수 마감일인 10월 4일이 다가온 만큼 물러설 곳이 없다. 현실적으로 다음달 2일이나 4일 개장 전까지 맞불 공개매수를 발표하는 수밖에 없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은 대항 공개매수 진용을 짜기 위해 한화그룹과 베인캐피탈,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메리츠금융그룹 등 국내외 금융회사와 주말 내내 막바지 협상을 벌였다. 지난주 최 회장 측은 몇몇 국내 증권사 등에 대항 공개매수 관련 투자안내서(IM)를 보내 자금 지원을 요청하면서 추가 우호군을 더 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최 회장 측은 투자자들과 자금 회수를 위한 담보 조건 등 안전장치와 금리 조건 등을 집중 논의했다. 누구와 어떤 조건으로 손잡을지에 따라 대항 공개매수 가격과 대상 범위가 정해질 예정이다. 물리적으로 30일까지는 공개매수 제반 준비를 마쳐야 하는 만큼 큰 틀에선 어느 정도 합의를 이뤄냈다.박종관 기자 

    2024.09.29 17:51
  • 에코프로비엠 주가 부진에…울상 짓는 사모펀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따른 에코프로비엠 주가 부진에 지난해 전환사채(CB)에 투자한 사모펀드(PEF)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두 차례 전환가격을 하향 조정해 최저치까지 전환가격을 끌어내렸지만 주가는 더 고꾸라졌다. 만기까지 4년여의 시간이 남아 투자 성과를 속단하긴 이른 상황이다. 하지만 출자자(LP)들에게 정기적으로 투자 성과를 보고해야 하는 PEF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15만9100원에 거래를 마친 에코프로비엠은 올 들어 43.9% 하락했다. 52주 최고가(35만4000원)와 비교하면  55.1% 내렸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면서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에코프로비엠도 타격을 입었다.에코프로비엠 주가 부진에 국내 대표 PEF 운용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7월 국내 PEF와 증권사를 대상으로 44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정보기술(IT) 관련 투자 역량이 뛰어난 1세대 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전체 발행 규모의 절반에 가까운 2000억원을 투자했다.IMM인베스트먼트(550억원), 프리미어파트너스(450억원), SKS프라이빗에쿼티(300억원), 이음프리이빗에쿼티(300억원),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100억원), 신한투자증권(100억원) 등도 에코프로비엠 CB에 투자했다.당시만 해도 2차전지 관련 기업의 몸값이 치솟던 때라 발행조건은 발행사인 에코프로비엠에 유리하게 설정됐다. 이 CB의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2%다. 표면이자율이 0%라는 건 만기 이전에 별도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만기이자율 2%는 당시 기준금리보다도 낮다. PEF들이 이자 수익을 포기하고, 주가 상승에 베팅했다는 의미다

    2024.09.16 21:00
  • [박종관의 딜 막전막후] 시장 규제가 빚어낸 '꼼수 합병'

    ▶마켓인사이트 9월 10일 오후 2시 34분  한국에선 상장 기업을 합병할 때 합병가액을 산정하는 기준을 법으로 정해준다. 주식 가치를 기준으로 하되 주식 가치가 자산 가치보다 낮을 땐 자산 가치를 기준으로 택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있다. 미국과 영국, 독일, 일본 등 자본시장 선진국에는 이런 법이 없다. 합병가액 산정 방식을 자율에 맡긴다.한국에만 이런 법이 생긴 건 주주 보호를 위한 목적이다. 합병을 추진하는 대주주가 자신에게 유리하게 합병가액을 산정하는 걸 막기 위해 가장 공정하다고 여겨지는 주가를 기준으로 삼도록 법으로 강제했다. 문제는 이 법이 되레 대주주의 ‘꼼수 합병’을 돕고 있다는 점이다. 주가가 시장 참여자 전원이 동의한 가격이긴 하지만 늘 정답은 아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최근 논란이 된 두산그룹의 합병 문제도 여기서 시작됐다. 주가가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두산로보틱스와 반대로 저평가된 두산밥캣을 주식 가치 기준으로 합병과 주식 교환을 추진하다 보니 두산밥캣 주주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결국 두산그룹은 여론의 뭇매를 맞고, 금융당국까지 나선 끝에 기존 합병 계획을 포기했다. '꼼수 합병'은 곳곳에서 여전두산그룹이 추진한 합병은 시장의 관심을 받으며 제동이 걸렸지만 비슷한 시기 조용히 숨어 합병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한 곳도 있다. 코스닥 상장사 엠에스오토텍은 두산그룹보다 더 노골적으로 주식 가치 기준 합병 방식을 이용해 대주주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했다. 엠에스오토텍의 주식 가치가 자산 가치보다 낮은 상황에 주가를 기준으로 합병가액을 산정한 뒤

    2024.09.10 17:24
  • "로봇 잠재시장 규모 9조달러"

    “로봇 잠재시장 규모는 9조달러(약 1경2000조원)에 달합니다.”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 연사로 나서 “기술적으로 이미 로봇은 사람이 하는 일 대부분을 대체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류 대표가 언급한 9조달러는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예측한 시장 규모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로봇 수요가 커지는 미국·유럽 시장에 한정해 이 같은 수치를 내놨다. 범위를 전 세계로 넓히면 로봇산업의 잠재시장 규모는 훨씬 커진다. 류 대표는 “로봇으로 대체 가능한 시장에서 로봇이 사용되는 비율을 뜻하는 침투율은 2%에 불과하다”며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규제 등으로 로봇이 이용되지 못하는 영역이 많은 탓인데 이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라고 설명했다.류 대표는 인구 감소 추세가 로봇 시장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에선 2020년부터 2030년까지 10년 동안 부산시 인구와 비슷한 321만 명의 생산가능인구가 사라진다”며 “급격하게 줄어드는 노동력 문제를 로봇이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류 대표는 로봇 시장 중에서도 협동로봇 부문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봇 시장은 크게 산업용 로봇과 협동로봇으로 나뉜다. 협동로봇은 산업용 로봇과 달리 현장에서 사람과 함께 작업하는 게 특징이다. 류 대표는 “로봇 시장이 9조달러 규모로 커지려면 결국 사람을 대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류 대표는 단순히 로봇이라는 설비를 산업 현장에 공급하는 수준을 넘어 고객사가 처한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두산로보

    2024.09.09 18:17
  • "한국도 사모대출펀드 급성장할 것"

    “지금은 낯선 개념이지만 한국에서도 사모대출 시장이 급성장할 겁니다.”조지 뮤지니치 뮤지니치앤드코 회장(사진)은 8일 인터뷰에서 “한국 금융시장은 상당히 빠르게 진화하고 있고, 잠재력도 매우 큰 곳”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뮤지니치앤드코는 1988년 뉴욕에 설립된 미국계 사모대출펀드 전문 운용사다. 사모대출펀드란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관투자가의 출자를 받아 은행처럼 기업 등에 자금을 대출해 주는 펀드를 뜻한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곳곳에 15개 사무소를 둔 뮤지니치앤드코의 총운용자산(AUM)은 374억달러(약 50조원)에 달한다. 뮤지니치 회장은 뮤지니치앤드코를 세운 창업자다. 그는 80세가 넘은 나이에도 전 세계를 돌며 기관투자가를 만나고, 현장에서 뛰고 있다.뮤지니치 회장은 한국 금융시장이 발전할수록 5대 금융지주의 시장 지배력은 약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도 대형 은행 등이 자본시장 전체를 장악하던 시기가 있었지만 점차 지배력이 약화하고 사모시장이 성장했다”며 “이는 금융시장이 발전하고 진화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설명했다.뮤지니치 회장은 “한국에서 대출을 받아야 하는 기업이 은행만 찾아가는 시대도 곧 끝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에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 규제가 강화됐고, 기업대출 시 은행이 쌓아야 하는 충당금이 많이 늘어났다”며 “재정 건전성을 관리하는 정부의 규제가 강해질수록 은행 대출 규모는 줄어들고, 기업은 사모 시장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뮤지니치앤드코는 한국에서 사모대출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때를 대비해 연

    2024.09.08 17:51
  • [PEF 밸류업] SK렌터카 인수한 어피니티 "추가 M&A로 사업영토 확장"

    ▶마켓인사이트 8월 27일 오전 11시 33분글로벌 사모펀드(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최근 SK렌터카를 8200억원에 인수한 이후 어피니티가 어떤 밸류업 전략을 택할지에 PEF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피니티는 SK렌터카에 베팅하면서 한국에서 자동차에 대한 인식과 구매 방식이 변하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과거에는 자동차가 주택과 비슷한 개념으로 인식됐다. 한 가정의 주요 자산이었던 자동차는 한 번 사면 낙후할 때까지 타는 게 일반적이었다.하지만 이런 인식은 자동차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이제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주택보다 스마트폰에 가까운 개념으로 인식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기기가 멀쩡하더라도 최신 스마트폰이 나오면 바꾸듯이 자동차도 교체가 익숙해졌다. 어피니티가 국내 렌터카 시장이 더 성장할 것으로 판단한 배경이다.어피니티는 렌터카 사업이라는 본업 외에 추가적인 수익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기존 렌터카 회사의 사업 모델은 차를 빌려준 대가로 이용료를 받고, 반납한 차량을 중고차 시장에 파는 게 사실상 전부였다. 어피니티는 그 과정에서 파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내재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예를 들어 소비자에게 빌려준 자동차를 수리하는 애프터서비스 사업, 소비자의 차량 운행 데이터를 수집·관리하는 데이터 사업, 소비자가 반납한 차량을 다시 빌려주는 중고차 렌털 사업 등이 있다. 중고차 렌털 사업도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다. 6개월~1년마다 원하는 신차로 바꿔주거나 주말엔 쓰지 않는 법인차를 공유차로 운영하는 식이다.어피니티는 이런 밸류업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볼트온(유사 기업

    2024.08.29 17:47
  • 아이언디바이스 수요예측…아이스크림미디어 30일 상장

    이번주에는 오디오용 반도체 팹리스 기업 아이언디바이스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아이언디바이스는 오는 30일부터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시작한다. 이 회사는 오디오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삼성전자에서 비메모리 관련 연구개발(R&D)을 수행하던 인력들이 모여 2008년 창업한 회사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올 상반기 매출 45억원을 거두고, 영업적자 19억원을 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51억원이다. 스마트폰 오디오 반도체 시장이 커짐에 따라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면 2026년에는 139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언디바이스는 100% 신주로 총 300만 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액은 4900~5700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아이스크림미디어는 3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수요예측에선 기관투자가 33.79%가 희망 공모가 범위(3만2000~4만200원)의 하단 이하 가격을 제시해 공모가가 3만2000원으로 결정됐다. 지난 21~22일 이뤄진 일반청약에서도 경쟁률이 12.89 대 1에 그쳤다.박종관 기자

    2024.08.25 17:48
  • '티메프 유탄'에 야놀자 IPO 빨간불

    ▶마켓인사이트 8월 23일 오후 4시 49분  야놀자의 미국 나스닥시장 기업공개(IPO) 추진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예상치 못한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의 유탄이 야놀자에 떨어지면서다. 지난해 큐텐에 매각한 인터파크커머스의 매각 대금을 현금으로 바로 받지 못한 게 화근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야놀자 자회사 인터파크트리플은 큐텐으로부터 받지 못한 인터파크커머스 매각 대금 1680억원을 큐익스프레스 지분으로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티메프 사태가 터져 큐텐이 사실상 미수금을 지급할 능력이 없어지자 찾은 고육지책이다.인터파크트리플은 지난해 4월 큐텐에 인터파크커머스 지분 100%를 1870억원에 넘기는 계약을 맺으며 190억원만 현금으로 받고 나머지는 2026년까지 나눠 받기로 했다. 대신 큐텐이 보유한 큐익프레스 지분을 담보로 잡았다. 양측은 큐익스프레스 기업가치를 7000억원 수준으로 합의하고 담보를 설정했다.문제는 티메프 사태가 터져 큐익스프레스의 현재 가치가 7000억원에 턱없이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 등을 보유한 큐익스프레스의 재무적투자자(FI)들은 계약 조건이 저마다 다르지만 2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로 큐익스프레스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CB와 EB를 전환한 뒤 사실상 원금 회수를 목표로 새로운 전략적투자자(SI)를 찾아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FI가 원금을 회수하는 수준의 가격으로 큐익스프레스를 매각한다면 미수금을 큐익스프레스 지분으로 받는 인터파크트리플은 줄어든 기업가치만큼을 회계상 손실로 인식해야 한다. 인터파크트리플 모회사인 야놀

    2024.08.23 17:45
  • 한쪽선 非주력사업 정리…부동산 매각도 활발

    ▶마켓인사이트 8월 23일 오후 3시 51분  대기업 주요 계열사가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쪽에선 비주력 사업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한 부동산 자산 매각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분위기다. 핵심 사업을 선별해 선택과 집중하는 전략이 재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올 상반기에만 비주력 사업과 자산을 정리해 1조4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SK네트웍스는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SK렌터카를 8200억원에 매각했다. SK어스온은 미드오션에너지에 페루 액화천연가스(LNG) 지분 20%를 3400억원에 팔았다. SK스퀘어는 크래프톤 지분 2.2%를 정리해 약 2600억원을 확보했다.SK그룹은 SK스페셜티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도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베트남 빈·마산그룹 지분과 중국 동박 제조기업 왓슨 지분 등 해외 기업에 투자했던 지분을 정리하는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중복 투자를 정리하고, 계열사 수를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줄여 주요 사업에 더 힘을 싣겠다는 게 SK그룹 리밸런싱 전략의 핵심이다.그룹 차원에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롯데그룹도 매각할 사업 부문을 솎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말레이시아 석유화학 생산기지인 LC타이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유통업과 건설업의 부진이 겹치면서 위기에 처한 신세계그룹도 비주력 계열사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주요 대기업은 부동산 자산 정리를 통한 유동성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화재는 경기 성남 판교 사옥을 삼성그룹 부동산투자회사(REITs·리츠) 계열사인 삼성FN리츠에 매각하는 거

    2024.08.23 17:36
  • 티맥스소프트, 2년여 만에 티맥스그룹 품으로

    ▶마켓인사이트 8월 23일 오후 12시 4분  티맥스그룹이 티맥스소프트 경영권을 사모펀드(PEF)에 넘긴 지 2년여 만에 되찾아왔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맥스그룹은 전날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에 티맥스소프트 지분 60.9%에 대한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행사했다. 행사 주체는 티맥스데이터다. 콜옵션 행사 가격은 스카이레이크에 내부수익률(IRR) 16%를 보장해주는 금액으로 약 8200억원이다.티맥스그룹은 캑터스PE의 도움을 받아 콜옵션 행사 자금을 마련했다. 캑터스PE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약 1조1000억원을 티맥스데이터에 투자했다. 티맥스그룹은 콜옵션을 행사하고 남은 자금인 약 3000억원을 차입금 상환과 회사 운영 비용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티맥스소프트는 국내 미들웨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내고 있어 앞으로 티맥스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티맥스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 648억원을 거뒀다. 전년(638억원)보다 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8억원, 순이익은 182억원을 기록했다.티맥스그룹은 티맥스데이터와 티맥스에이앤씨를 두 축으로 두고 있다. 이번 콜옵션 행사로 티맥스데이터는 티맥스티베로와 티맥스소프트를 자회사로 품게 됐다. 티맥스티베로는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이 주력 상품이다.티맥스에이앤씨는 ‘슈퍼앱’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슈퍼앱은 전문적인 코딩 기술 없이도 누구나 고품질 경쟁력을 갖춘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박종관 기자

    2024.08.23 17:26
  • 한세예스24, 이래AMS 품는다

    한세예스24그룹의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가 중견 자동차 부품 업체 이래AMS를 인수한다. 온라인 서점과 의류 사업을 양대 축으로 그룹을 운영하던 한세예스24그룹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세예스24홀딩스는 이래AMS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본입찰에서 신화정공, 효림산업, 나라에이스홀딩스와 경쟁을 벌였다. 인수 대상은 이래CS가 보유한 이래AMS 지분 80.6%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인수 가격으로 1420억원을 써냈다.이래AMS는 한국델파이의 후신으로 대구를 기반으로 한 자동차 부품 업체다. 한국GM의 1차 협력사로 자동차 구동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시스템 등을 생산해 납품한다. 최근에는 기아와 군용 차량 부품 납품 계약을 맺으며 현대자동차·기아 1차 협력사로 진입하기도 했다. 지난해엔 5766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5377억원) 대비 7.3% 늘었다.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2022년(59억원)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한세예스24그룹이 이래AMS 인수를 추진한 건 그룹 차원에서 사업 다각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한세예스24그룹은 본업인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사업이 부진을 겪었다. 2009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의류 사업에만 의존해선 극심한 경기 변동을 이겨낼 수 없다고 판단한 한세예스24그룹은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사업 진출을 결정했다.한세예스24그룹은 자동차 부품 사업 경험이 없지만 글로벌 의류 사업을 펼치며 구축한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박종관 기자

    2024.08.20 17:40
  • 'PE업계 거물' 김수이, 캐나다연금투자委 떠난다

    김수이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글로벌 사모투자(PE) 대표가 17년 만에 회사를 떠난다. 김 대표는 CPPIB에서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를 비롯한 국내 사모펀드(PEF)에 출자를 주도해 ‘큰 손’으로 주목받았다.그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올해 말 17년 만에 CPPIB를 떠나 새로운 직업적 여정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MBA)을 수료했다. 삼일PwC와 맥킨지컨설턴트, 캐나다 온타리오교원연금, 칼라일그룹 등을 거친 뒤 2007년 CPPIB에 합류했다. CPPIB는 세계 10대 연기금 중 하나로 운용자산이 6648억캐나다달러(약 650조원)에 달한다.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칼라일그룹에서 처음 인연을 맺은 그는 MBK파트너스 창업 초창기부터 자금 조달을 도왔다.박종관 기자

    2024.08.19 17:24
  • 이래AMS 인수전 뛰어든 한세예스24그룹

    ▶마켓인사이트 8월 12일 오후 5시 11분  한세예스24그룹의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가 중견 자동차부품업체 이래AMS 본입찰에 참여했다. 온라인 서점과 의류 사업을 넘어 자동차 부품 사업에 새롭게 진출하기 위한 포석이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래AMS 매각 주관사인 삼화회계법인이 이날 본입찰을 진행한 결과 한세예스24홀딩스와 효림산업, 신화정공, 나라에이스홀딩스 등 4곳이 참여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오는 23일 발표될 예정이다.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로 떠오른 한세예스24홀딩스는 의류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한세실업과 글로벌 패션 기업 한세엠케이, 온라인서점 예스24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효림산업은 경북 경산에 본사를 둔 알짜 자동차 부품사로 자동차 브레이크 디스크 등을 생산한다. 나라에이스홀딩스는 자동차 부품사인 나라삼양감속기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신화정공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손잡고 이번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래AMS는 모회사인 이래CS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매물로 나왔다. 매각 대상은 이래CS가 보유한 이래AMS 지분 80.6%다.박종관 기자

    2024.08.12 19:57
  • 골드만삭스 한국 IB 대표에 안재훈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은 안재훈 SK바이오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48·사진)을 골드만삭스 한국 기업금융부문(IB) 대표 겸 공동 한국대표로 선임했다고 22일 발표했다.그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 켈로그경영대학원에서 MBA 학위를 받은 뒤 모건스탠리 서울지점에서 근무했다. 골드만삭스 합류 전엔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전략기획실장(부사장)을 지냈다.안 대표는 IB 부문 수장으로 IB 전략과 고객 관리를 담당한다. 최재준 공동 한국대표와 함께 서울지점의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역할도 맡는다. 안 대표의 직급은 매니징디렉터(MD)이며 다음달 중순 골드만삭스에 합류할 예정이다.골드만삭스는 국내 IB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4월에는 MBK파트너스의 지오영 인수(약 1조9000억원 규모)를 자문했다. 지난달에는 네이버웹툰의 나스닥시장 상장에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박종관 기자

    2024.07.22 17:51
  • MG손보 재무건전성 우려…3차 매각도 결국 불발됐다

    ▶마켓인사이트 7월 19일 오후 5시 2분  MG손해보험의 세 번째 매각 작업이 결국 무산됐다. 본입찰에 아무도 응찰하지 않으면서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MG손해보험 본입찰엔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예비입찰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데일리파트너스와 미국계 PEF 운용사 JC플라워가 참여했지만 실사를 진행한 끝에 두 곳 모두 본입찰에 응하지 않았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다.MG손해보험은 2022년 금융위원회로부터 부실 금융회사로 지정되면서 매각 절차를 밟게 됐다. MG손해보험 최대주주는 국내 PEF JC파트너스다. JC파트너스는 금융위의 부실 금융회사 지정에 반발해 소송전에 나섰으나 1심에서 법원이 금융위 손을 들어주면서 매각 작업이 이어졌다. 금융위원회의 업무 위탁을 받아 매각 작업은 예금보험공사가 맡았다.MG손해보험의 매각 작업이 무산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1월 첫 매각 작업 때는 예비입찰에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같은 해 10월 두 번째 매각 작업 때는 한 곳의 원매자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지만 국가계약법상 복수의 원매자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매각이 무산됐다.지난 3월부터 본격화된 세 번째 매각 작업은 1, 2차와 달리 예비입찰에 복수의 원매자가 참여해 매각 성사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MG손해보험의 재무 건전성이 바닥을 친 상황이어서 실사를 진행한 원매자들이 모두 본입찰에 응하지 않았다. 지난 1분기 기준 MG손해보험의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비율(K-ICS)은 52.1%에 그쳤다.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에 한참 못 미친다.예보는 재매각 추진 등 향후 계획을 고민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예보는 최악의 경우 MG손해보험을

    2024.07.19 17:33
  • [단독] '귀한 몸' 증권사 매물로…우리금융·강성부펀드 참전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증권회사 매물은 ‘귀한 몸’이다. 원매자는 많지만 매물은 한정돼 있어서다.지난 5월 우리금융그룹이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하기 전 마지막 증권사 M&A는 6년 전 이뤄졌다. 2018년 SK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바로투자증권(현 카카오페이증권)이 차례로 매각된 뒤 시장에서 ‘증권사 매물이 씨가 말랐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한양대 재단이 경영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피치 못해 한양증권 매각을 추진하자 원매자들이 앞다퉈 인수전에 뛰어든 배경이다. 자산운용과 시너지 노리는 KCGI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양학원이 강소 증권사 한양증권을 매물로 내놓은 건 재단 산하 한양산업개발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한양산업개발은 지난해에만 496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냈다. 한양산업개발의 PF 우발채무는 4000억원이 넘는다. 이에 더해 한양대병원이 전공의 파업 여파로 경영난에 빠지자 유동성 확보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한양증권 매각 카드를 꺼내 들었다.한양증권 인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건 KCGI다. KCGI는 2018년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인 강성부 대표가 창업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한진칼과 오스템임플란트 등을 대상으로 주주행동주의를 펼치며 이름을 알렸다.KCGI는 구체적인 인수 방식과 구조, 자금 조달 계획 등도 어느 정도 정했다. 대주주 지분을 사들이는 동시에 한양증권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양증권의 재무 건전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KCGI는 외부 자금을 모아 펀드를 조성한 뒤 인수하는 방식 대신 한양증권을 자회사로 품기로 했다. 인수 자금은 KCGI에 증

    2024.07.14 17:57
  • [단독] '68년' 한양證 주인 바뀐다

    학교법인 한양학원이 한양증권 경영권 매각에 나섰다. 매각이 성사되면 한양증권의 주인은 1956년 창립한 지 68년 만에 처음으로 바뀐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와 LX그룹, 우리금융그룹 등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양학원은 최근 물밑에서 PEF, 금융지주사 등과 접촉해 한양증권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매각 작업은 초기 단계지만 일부 인수 후보와는 구체적인 가격과 인수 구조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한양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자기자본 규모 기준 30위권 증권사다. 채권 운용과 IB 분야에 강점이 있는 강소 증권사로 꼽힌다. 최대주주는 한양학원(지분율 16.29%)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40.99%다. 시가총액은 약 1776억원이다. 대주주 지분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1000억~15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한양대를 운영하는 재단인 한양학원은 산하 건설사 한양산업개발과 한양대병원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한양증권 매각을 결정했다.인수 후보 중에선 ‘강성부펀드’로 알려진 KCGI가 가장 적극적이다. KCGI는 지난해 메리츠자산운용(현 KCGI자산운용)을 인수한 데 이어 증권사까지 사들여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최근 한국포스증권을 품고 10년 만에 증권업 재진출을 준비하는 우리금융그룹도 한양증권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한양증권을 인수하면 다음달 1일 출범하는 우리투자증권은 단숨에 13위권 증권사로 도약한다. 신사업 진출을 추진하는 LX그룹 역시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박종관 기자

    2024.07.14 17:56
  • 산일전기 일반청약…아이빔테크 수요예측

    특수 변압기 제조기업 산일전기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아이빔테크놀로지와 티디에스팜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한다.산일전기가 오는 18~1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을 한다. 이 회사는 특수 변압기와 철도 부품을 생산한다.산일전기의 올 상반기 잠정 영업이익은 484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466억원)을 벌써 넘어섰다. 회사 전망에 따르면 올해 매출은 3200억원으로 전년(2145억원) 대비 약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수요예측이 끝나는 15일 최종 공모가를 정할 계획이며 희망 범위는 2만4000~3만원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아이빔테크놀로지는 15~19일 수요예측을 한다. 이 회사는 기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컴퓨터단층촬영(CT) 등으로는 불가능하던 생명체 내부 세포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희망 공모가는 7300~8500원이며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티디에스팜의 수요예측일은 18~24일이다. 이 회사는 피부를 통해 약물을 전달하는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 기술을 갖고 있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9500~1만700원이며 한국투자증권이 상장을 주관한다.박종관 기자

    2024.07.14 17:19
  • 임종윤 "모녀, 한미 경영권 못 가져가"

    ▶마켓인사이트 7월 4일 오후 4시 48분  한미약품그룹 총수 일가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사진)는 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장녀 임주현 부회장 등 모녀 측이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가져가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 과반 의석은 임종윤·임종훈 형제 측 인사들이 장악하고 있다. 회사가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도 모녀가 경영권을 장악할 수 없는 구조라고 임 이사는 주장했다.그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의 사이도 틀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임 이사는 “주가 저평가 기간이 길어지면서 신 회장이 주주로서 많이 실망했다는 것에는 동감한다”며 “신 회장을 비롯해 모든 주주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임 이사는 “한미약품그룹에 투자금을 유치하는 작업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비밀유지 계약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순 없지만 투자 주관사 측이 실사를 진행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박종관 기자

    2024.07.04 17:59
  • 엠에스오토텍 합병에 소액주주 반발

    ▶마켓인사이트 6월 25일 오후 3시 30분  코스닥시장 상장사 엠에스오토텍의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소액주주들은 대주주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구조라며 반발하고 있다.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엠에스오토텍은 최대주주인 심원과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엠에스오토텍이 지주사 역할을 하는 비상장사 심원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문제는 엠에스오토텍과 심원의 합병 비율이다. 엠에스오토텍의 합병가액은 주당 4360원으로 설정됐다. 주가를 기준으로 산정한 수치다. 엠에스오토텍이 보유한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합병가액을 계산하면 주당 6314원이 나오지만 엠에스오토텍은 자산가치보다 낮은 주가를 적용해 산출한 수치를 채택했다. 비상장사인 심원의 합병가액은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토대로 산정해 31만669원이 나왔다. 엠에스오토텍과 심원의 합병 비율은 1 대 71.25다.소액주주들은 엠에스오토텍에 불리한 주식가치로 합병가액을 결정한 건 대주주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구조라고 반발했다. 심원은 이태규 엠에스오토텍 사장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보유한 사실상 가족회사다. 최대주주는 이 사장 부인인 송혜승 씨(지분율 48.63%)다.박종관 기자

    2024.06.25 17:46
  • 롯데 '중고나라 콜옵션' 연장…내년 경영권 인수 여부 결정

    ▶마켓인사이트 6월 12일 오후 4시 19분  롯데쇼핑이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 행사 기한을 1년 연장했다. 그룹 재무 상황이 악화했음에도 중고거래가 유통업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달 다른 투자자들과 합의해 오는 7월 만기가 도래하는 중고나라 콜옵션 행사 기한을 1년 연장했다. 롯데쇼핑은 2021년 유진자산운용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PE), NH투자증권 PE와 손잡고 중고나라 지분 93.9%를 인수했다.당시 롯데쇼핑은 300억원을 투자했다. 투입 자금은 크지 않았지만 3년 내 다른 투자자들이 보유한 지분 69.88%를 사올 수 있는 콜옵션을 받았다.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향후 중고나라 경영권 인수를 염두에 둔 투자였다.롯데쇼핑은 다음달 콜옵션 만기를 앞두고 행사 여부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른 계열사의 실적 부진과 재무구조 위기 등이 겹쳐 그룹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롯데쇼핑은 투자자들의 동의를 받아 콜옵션을 연장하는 방안을 택했다. 내년 7월까지 중고나라의 성장세와 시장 상황, 그룹의 재정 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콜옵션 행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롯데쇼핑은 중고나라를 일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메루카리처럼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메루카리는 2013년 설립된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메루카리는 지난해 매출 1720억엔(약 1조500억원)을 거뒀다. 2018년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메루카리 시가총액은 3534억엔(약 3조900억원)에 달한다.롯데쇼핑과 PEF가 손잡고 중고나라를 사들인 뒤 중

    2024.06.12 19:03
  • [박종관의 딜 막전막후] 새마을금고 'PEF 출자 비리'의 대가

    작년 자본시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새마을금고 사모펀드(PEF) 비리 사건은 충격적이었다. 새마을금고 출자사업을 담당하는 팀장이 중소 PEF 운용사인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로부터 뒷돈을 받고, 출자금을 밀어줬다. 법인카드를 받아 사용하는 식으로 1억50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차훈 전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의 차를 몰던 전직 운전기사가 이 둘 사이의 가교 역할을 했다. ST리더스는 금융회사에서 일한 경력이 전무한 그를 임원으로 채용해 새마을금고와의 연결고리로 활용했다. 그는 새마을금고가 ST리더스에 출자하도록 알선한 대가로 27억8000여만원을 받았다. 이 사건의 등장인물은 모두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ST리더스가 새마을금고에 줄을 대 인수한 회사가 M캐피탈이다. 법정에서 ‘검은 비리’가 명백하게 드러났어도 M캐피탈을 인수한 ST리더스의 최대주주 지위는 변하지 않는다. 부정하게 받은 출자금을 운용하는 대가로 수십억원의 펀드 운용 수수료를 매년 꼬박꼬박 받아 챙기고 있다. 껍데기만 남은 M캐피탈새마을금고는 ST리더스와의 관계를 끊어내고자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ST리더스의 펀드 운용사 지위를 박탈하려는 시도는 다른 출자자들의 반대로 막혔다. 운용사 교체는 출자자 전원의 동의가 필요한데 농심캐피탈과 VIP자산운용, 코리안리 등 일부 출자자가 반기를 들었다.진흙탕 싸움 속에서 10위권 캐피털사는 유동성 위기에 봉착했다.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ST리더스는 메리츠증권의 손을 잡았다. 메리츠증권으로부터 3000억원을 빌리는 조건으로 7700억원에 달하는 M캐피탈의 핵심 자산을 양도 담보로 내줬다. 양도 담보는 여의

    2024.06.11 18:20
  • 佛 사모펀드, 제이시스메디칼 공개매수

    프랑스의 헬스케어 투자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 아키메드가 코스닥시장 상장사 제이시스메디칼 지분 약 72%를 공개매수한다. 아키메드는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제이시스메디칼을 곧바로 자진 상장폐지할 계획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키메드는 10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43일 동안 제이시스메디칼 보통주 5572만4838주(지분율 72.0%)를 공개매수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만3000원이다. 지난 7일 종가(1만760원)보다 20.8% 높은 수준이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아키메드는 1801만3879주(약 28.3%)를 공개매수 최소 예정 수량으로 잡았다. 응모 수량이 이보다 적으면 공개 매수를 아예 철회하고, 응모 주식이 이보다 많으면 응모 주식을 모두 매수하기로 했다.아키메드는 앞서 7일 제이시스메디칼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강동환 제이시스메디칼 이사회 의장이 보유한 지분 전체(23.2%)와 이명훈 이사가 보유한 지분의 일부(3.2%)를 매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대주주 지분의 인수 가격 역시 공개매수 가격과 같은 1만3000원이다.다만 이 주식매매계약은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수가 최소 매수 예정 수량보다 많아 공개매수가 이뤄졌을 때 이행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아키메드는 공개매수와 대주주 지분 인수를 마무리한 뒤 제이시스메디칼의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강 의장은 지분 매각 대금의 일부를 제이시스메디칼에 재투자하고 경영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제이시스메디칼의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보고 내린 결정이다. 또 제이시스메디칼의 자회사인 사치바이오와 제이시스메디칼의 초음파 종양 치료사업부는 강 의장 또는 강 의장이 지정하는 자에게 양도하도록 했다.제이

    2024.06.09 18:02
  • 씨어스테크·한중엔시에스 일반 청약

    이번 주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기업 한중엔시에스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씨어스테크놀로지는 10~11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을 받는다. 무선 웨어러블 의료기기와 의료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심질환 진단 및 입원 환자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스마트 체온패치, 심전도 측정용 패치형 바이오센서 디바이스, 환자의 생체신호 모니터링 방법 및 시스템 등 33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공모가는 희망공모가(1만500~1만4000원) 상단보다 20% 이상 높은 1만7000원이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084 대 1에 달했다. 130만 주를 전량 신주로 모집한다. 공모를 통해 조달한 221억원은 운영 자금과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한중엔시에스도 같은 날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ESS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냉각기와 냉각 플레이트 등을 주로 생산한다. 삼성SDI가 주요 거래처다. 창업 초기 자동차 부품회사로 시작했지만 미래 에너지 산업의 성장과 전기차 시장 확대에 발맞춰 ESS 부품 제조업으로 주업종을 바꿨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726 대 1로 나타났다. 공모가는 희망공모가(2만~2만3500원)를 뛰어넘은 3만원으로 결정됐다. 구주 매출 없이 100% 신주 모집으로 160만 주를 공모한다. 총공모금액은 480억원이다. 공모 자금은 시설 자금과 운영 자금 등으로 사용한다. 대표 주관은 IBK투자증권이 맡았다.에이치브이엠(HVM)과 이노스페이스, 이노그리드, 하스는 이번 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 들어간다. HVM은 첨단금속 제조기업, 이노스페이스는 우주발사체 기업이다.

    2024.06.09 18:02
  • "사모 세컨더리는 자본시장 오아시스"

    “사모 세컨더리 시장은 메마른 자본시장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입니다.”브라이언 설리번 GCM그로스브너 매니징디렉터(사진)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고금리 여파로 인수합병(M&A)은 물론 기업공개(IPO) 시장도 침체되자 세컨더리 시장으로 유동성이 몰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GCM그로스브너는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글로벌 대체 자산 관리 솔루션 제공 업체다. 사모펀드, 인프라, 크레디트 분야 등에 투자한다. 운용자산은 7600억달러(약 1040조원)에 달한다. 설리번 디렉터는 2014년 GCM그로스브너에 합류해 세컨더리 투자 부문을 이끌고 있다.사모 세컨더리 거래는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보유한 포트폴리오를 또 다른 PEF가 사가는 방식의 딜을 말한다. 국내에서도 세컨더리 딜이 활성화하는 분위기다. 설리번 디렉터는 “세계적으로 최근 6년 새 세컨더리 거래 규모가 연평균 9.6% 증가했다”고 말했다. 설리번 디렉터는 세컨더리 딜이 늘어나는 이유로 유동성 부족을 첫손에 꼽았다. 그는 “투자금을 회수해 유동성을 확보하길 원하는 LP들 사이에서 세컨더리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설리번 디렉터는 앞으로도 세컨더리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박종관 기자

    2024.05.21 18:49
  • PEF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 브이디에스 2500억에 인수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가 전자부품 기업인 브이디에스를 인수했다. 브이디에스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 등의 협력업체로 대구 지역에서는 손꼽히는 알짜 기업으로 꼽힌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는 최근 브이디에스 지분 100%를 250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자금은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마련했다. 브이디에스의 창업자는 지분 매각 후 후순위 출자자로 매각자금 가운데 일부인 300억원가량을 재투자했다. 인수금융은 우리은행이 주선했다.브이디에스는 2001년 설립된 전자부품 제조·판매 기업이다. 대구 동호동에 본사를 두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에 다양한 제품을 납품하면서 좋은 관계를 이어갔다. 사업 초기에는 삼성전자의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모바일 디스플레이를 생산했다.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완성차에 들어가는 차량용 전기·전자 장비 시장에도 진출했다. 현대차, 기아, 덴소코리아를 비롯해 대만의 디스플레이 제조사 AUO 등과 협업하고 있다.이 회사는 지난해에 536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459억원)에 비해 16.8%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9억원, 131억원을 올렸다.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는 앞으로 브이디엑스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계획이다.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는 정보기술(IT)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바이아웃 전문 PEF다. 현재 운용자산(AUM) 규모는 6000억원가량이다.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는 2019년 반도체 테스트 전문기업 테스나를 약 2000억원에 인수해 2022년 두산그룹에 약 500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캐나다 초소형 정밀기계

    2024.05.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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