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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관 기자
    박종관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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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관의 딜 막전막후] M&A '가격 마지노선'을 정하는 방법

    ▶마켓인사이트 12월 26일 오후 5시 26분주가 움직임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고 하지만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적지 않다. 내려야 할 때 오르고, 올라야 할 때 내려가는 일이 부지기수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불확실성이나 기대가 엉뚱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시장 참여자 전원이 늘 합리적인 선택만 하지는 않는다. 산은이 정한 예가의 비밀HMM 주가 흐름을 보면서 그런 의심이 더해졌다. HMM 보통주 2억 주가 신규 상장된 지난달 10일, 주가는 시장 예상과 정반대였다. 당시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하고 있던 1조원 규모의 영구채가 주식으로 전환돼 상장됐다. 전체 발행주식 수의 40.9%에 달하는 신주가 발행된 것이다. HMM 시가총액은 8조154억원에서 하루 만에 11조4036억원으로 급증했다. 주식가치가 희석되면 주가는 떨어지는 게 맞다. 하지만 그날 주가는 0.98% 올랐다. 주가가 사전에 반영된 것도 아니었다.비상식적인 주가 흐름에도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주가는 기업가치를 나타내는 대표 지표다. 시장은 언제나 현명하다는 관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주가가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절대적인 기준으로 사용되면 문제가 생긴다. 산은은 HMM을 매각하면서 일종의 ‘가격 마지노선’인 매각예정가격(예가)을 주가를 기준으로 산정했다. 영구채 주식 전환에 따른 주식가치 희석 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주가로 예가를 산정하다 보니 당연히 예가도 비정상적으로 높게 설정됐다.결국 유력 인수후보인 동원그룹은 예가를 넘지 못해 본입찰에서 떨어졌다. 수개월간 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해 인수 작업에 나섰지만 가격 마지노선을 못 맞춘 것이다. 예가를 넘은 후보가 하림그룹

    2023.12.26 18:09
  • 하림 "HMM 유보금 13조…경쟁력 강화 최우선 사용"

    ▶마켓인사이트 12월 26일 오전 10시 35분HMM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이 “해운업 불황에 대비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HMM의 배당을 최소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HMM 인수가 마무리된 뒤에도 팬오션과 HMM을 합병하지 않고 독립 경영하겠다는 방침도 정했다.하림그룹-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26일 “HMM 본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 사실과 다른 의혹과 부당한 추측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이런 내용의 HMM 인수 관련 입장문을 냈다. 하림은 입장문을 통해 “13조원에 달하는 HMM의 유보금은 HMM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최우선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게 그룹의 확고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과거 팬오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인수합병(M&A) 이후 5년 동안 배당하지 않은 전례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하림은 논란이 된 영구채 주식 전환 유예 요구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하림은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잔여 영구채에 대한 의견 제시는 통상적인 절차에 따른 것이며 이는 추후 협상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할 것”이라며 “영구채 주식 전환 유예를 통해 추가 배당금을 받을 의도는 전혀 없다”고 했다.일각에선 인수 주체인 팬오션과 HMM을 인수 이후 합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하림은 두 회사를 독립 경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하림그룹 고위 관계자는 “하림이 계열사를 키우고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법은 서로의 강점을 벤치마킹하면서 계속 경쟁하는 구도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HMM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더라도 팬오션과 HMM은 계속 선의의 경쟁자로 남게 된다”고 말

    2023.12.26 18:08
  • [단독] 다올투자증권 2대주주 "이병철 회장, 연봉 깎고 자본금 확충해야"

    ▶마켓인사이트 12월 19일 오후 4시 25분다올투자증권 2대 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가 19일 최대주주인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에게 “연봉을 하향 조정하고 회사 자본을 선제 확충하라”는 내용의 주주서한을 보냈다.김 대표는 주주서한에서 “시장에서 다올투자증권의 유동성 대응력에 지속적인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더 큰 위기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 유상증자 등 대주주의 선제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향후 나타날 수 있는 위기 상황을 선제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대주주 책임론도 제기했다. 김 대표는 “이 회장은 경영 악화에 따른 책임을 지고 내년 연봉을 대폭 하향 조정해야 한다”며 “다올투자증권 내부 규정에 따라 성과급 일부를 반환하고, 이연된 성과보수가 있으면 이 역시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황준호 사장과 함께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이날 주주서한은 앞으로 김 대표가 이 회장 측에 공세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사 표시로 해석됐다. 다올투자증권은 직접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김 대표 측은 지난 4월 ‘차액결제거래(CFD) 사태’로 다올투자증권 주가가 폭락하자 회사 지분 14.34%를 사들이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9월엔 주식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했다. 현재 이 회장 측(25.19%)과 김 대표 측 지분율 격차는 10.85%포인트다.박종관 기자

    2023.12.19 17:54
  • [단독] 'HMM 새 주인' 선정 지연…1.7조 영구채 처리안 '발목'

    ▶마켓인사이트 12월 7일 오후 3시 32분 국내 최대 해운사 HMM의 새 주인을 결정해야 할 정부 측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1조6800억원 규모의 잔여 영구채 처리 문제가 마지막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시행된 HMM 본입찰에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써낸 하림그룹이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 내년부터 후년까지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기간이 도래하는 1조6800억원어치의 영구채 처리 방안에 대해 하림이 매각 측에 제시한 의견에 해진공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과 해진공은 본입찰 때 인수 희망가 외에도 ‘주주 간 계약서’ 초안에 대한 인수후보의 수정 제안을 함께 제출받았다. 초안엔 매각 후 3년간 배당을 연 5000억원으로 제한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매각 측은 이에 더해 잔여 영구채 처리 방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기술해 제출해 달라고 했다. 하림은 영구채를 향후 3년간 주식으로 전환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을 수정 제안에 담았다. 영구채를 모두 주식으로 바꾸면 산은과 해진공이 다시 HMM의 2대 주주가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하림은 독립 경영을 보장받을 수 없다. HMM으로부터 하림이 받을 수 있는 배당도 줄 수 있다. 해진공은 하림의 이런 수정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이후에도 HMM의 현금성 자산 유출 방지 등을 위해 상당한 지분 확보가 필요하다는 게 해진공의 판단이다. 하림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수정 제안을 자유롭게 내라고 해서 냈을 뿐인데 이를 결격 사유로 문제 삼는 것이 이

    2023.12.07 18:40
  • "땅부터 사라" 에어퍼스트 키운 IMM의 승부수

    ▶마켓인사이트 11월 30일 오후 2시 8분 “계약 체결 후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거래를 종결하겠습니다.” 송인준 IMM프라이빗에쿼티(PE) 사장은 2019년 초 산업가스 업체 에어퍼스트(당시 린데코리아)를 매각하는 독일 린데그룹을 찾아가 이 같은 의사를 전했다. 맥쿼리PE 등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인수 경쟁을 벌이던 IMM PE의 전략은 거래 종결에 대한 확신을 주는 것이었다. 미국 프레스에어를 합병하며 독과점 우려가 커진 탓에 에어퍼스트를 강제 매각 중인 린데그룹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파고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에어퍼스트를 품은 IMM PE는 곧바로 밸류업 작업에 착수했다. 우선 조직부터 재정비했다. 에어퍼스트는 린데의 한국 사업부였던 만큼 각 분야 핵심 기능과 인력은 린데 본사에 있었다. 린데 본사와 계약을 맺고 계속 도움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IMM PE는 린데와의 이별을 택했다.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핵심적인 기능은 내재화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유헌석 IMM PE 전무는 “흩어져 있던 기능을 내재화하고 장벽을 없애자 시너지가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에어퍼스트가 가장 큰 고객사 중 한 곳인 삼성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도 밸류업의 결정적인 장면 중 하나다. 삼성전자 경기 평택 반도체 3공장의 산업용 가스를 누가 공급할 것이냐는 당시 업계의 가장 큰 화제였다. 1공장과 2공장은 모두 글로벌 업체에서 가스 공급을 맡고 있었다. IMM PE는 경쟁자와 다른 차별화 포인트가 필요했다. 고민 끝에 IMM PE는 3공장 근처에 수만 평에 달하는 땅을 샀다. 수주에 성공하기도 전에 산업용 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부지부터 확보했다. 업계에선 “미쳤다”는 얘기까지 나왔

    2023.11.30 18:16
  • [단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매물로 나왔다

    ▶마켓인사이트 11월 28일 오전 11시 영국 프루덴셜금융그룹 계열인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매물로 나왔다. 몸값은 1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올초 의결권 행사 실수로 고초를 겪은 게 매각으로까지 이어졌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다. 외국계 IB가 매각 주관 업무를 맡아 원매자들을 접촉해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최대주주는 지분 100%를 보유한 영국 프루덴셜코퍼레이션홀딩스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전신은 2001년 설립된 굿모닝투자신탁운용이다. 2002년 영국 PCA그룹에 매각돼 PCA자산운용으로 이름을 바꾼 뒤 2021년부터 현재 사명을 쓰고 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지난 3분기 말 기준 운용자산은 7조9466억원이다. 2년 전(12조7698억원)에 비해 37.8% 급감했다. 3분기 말 기준 영업수익(매출)은 164억원, 영업이익은 32억원, 순이익은 24억원을 기록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지난 5월 KISCO홀딩스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으로부터 의결권을 위임받지 않고 위탁 지분을 행사해 논란을 빚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3월 열린 주총에서 자사 펀드 보유 주식 833주뿐만 아니라 국민연금 일임 계좌가 보유한 2만4507주까지 의결권을 행사했다. 착오에 의한 실수였지만 여파는 컸다. 당시 KISCO홀딩스는 소액주주연대가 최대주주 측과 분쟁을 벌이는 상황이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의결권을 잘못 행사한 탓에 소액주주연대 측 사외이사가 감사위원으로 선임되는 안이 무산됐다. 국민연금은 이런 실책을 문제 삼아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에 맡긴 자금 중 국내 주식형 액티브퀀트 펀드 자금을 회수했다. 이 자

    2023.11.28 18:24
  • "다올證, 경영 정상화 위해 자금 투입해야" 2대주주 김기수 인터뷰

    ▶마켓인사이트 11월 15일 오전 11시 24분 “다올투자증권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추가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면 경영진이 적극 대응해야 한다.”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사진)는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증권사와 비교할 때 (다올투자증권은) 높은 부동산 투자 비중과 고금리 장기화가 맞물리면서 회사 경영이 악화한 상황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 측은 지난 4월 ‘차액결제거래(CFD) 사태’로 다올투자증권 주가가 폭락하자 지분 14.34%를 사들이며 2대 주주가 됐다. 최대주주인 이병철 회장 측(25.19%)과의 지분율 격차는 10.85%포인트다. 김 대표의 발언은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해 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그는 현재로선 추가 지분 매입 등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회사 경영 상황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가처분 절차를 통해 회사에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아 분석한 뒤 경영 현황 개선을 위해 2대 주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그는 회사에 추가로 자금을 투입할 여력이 없다는 증권가 관측에 대해선 “그건 걱정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김 대표는 지난 9월 다올투자증권 주식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에서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한 데 이어 이달 초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회계장부 열람 등사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2023.11.15 18:06
  • 2억주 신주에도 주가 꿋꿋…HMM '인수불발' 우려

    ▶마켓인사이트 11월 10일 오후 5시 6분 HMM 2억 주가 지난 10일 신규 상장됐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하던 1조원 규모의 영구 전환사채(CB)와 영구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식으로 전환한 물량이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HMM 시가총액은 이번 신주 상장으로 8조154억원에서 하루 만에 11조4036억원으로 급증했다. 산은과 해진공의 HMM 지분율은 40.6%에서 57.9%로 늘어났다. 산은과 해진공이 남은 1조6800억원 규모의 영구 CB·BW를 2025년까지 모두 주식으로 전환하면 HMM 발행 주식은 10억 주를 넘어간다. 그만큼 주식 가치는 더 희석된다. 중장기적으로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HMM 주가는 꿋꿋했다. 10일 0.98% 오른 1만6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HMM 인수 후보군은 오는 23일 본입찰을 앞두고 HMM 주가의 향방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산은과 해진공이 써내는 HMM 기준 가격이 주가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HMM 인수 후보군이 바라는 인수 가격은 5조원대 초반이다. HMM 주가가 1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져야 이 가격이 나온다. 공매도 금지 정책 등의 영향으로 HMM 주가가 지분 희석 이슈에도 떨어지지 않고 버티면 의도치 않게 HMM 인수전이 유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2023.11.12 18:47
  • 포천 몽베르CC, 동화그룹 품으로

    ▶마켓인사이트 11월 3일 오전 7시 56분 경기 포천에 있는 36홀 골프장 몽베르CC를 동화그룹이 품는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대유위니아그룹은 몽베르CC 매각으로 숨통이 트이게 됐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그룹은 중고차 매매단지를 운영하는 엠파크와 몽베르CC 매각 계약을 맺었다. 매각 금액은 3000억원이다. 엠파크는 한국일보사의 100% 자회사이자, 코스닥 상장사 동화기업의 증손회사다. 몽베르CC는 대중제와 회원제가 결합된 36홀 골프장으로 대유위니아그룹이 2011년 370억원에 인수해 10년 넘게 운영해왔다. 하지만 위니아전자 등 전자 계열사들의 부실로 시작된 자금난이 그룹 전반으로 전이되자 이를 막기 위해 몽베르CC의 빠른 매각을 추진해왔다. 대유위니아그룹은 회원권 보증금을 비롯해 기타 부채를 정리하고 나면 몽베르CC 매각으로 1000억원 안팎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된다. 매각 대금은 위니아전자 등 대유위니아그룹의 계열사 임금체불 변제를 위해 일부 사용하고, 오는 30일로 예정된 400억원 규모의 대유에이텍 전환사채(CB) 조기상환에도 대응할 예정이다. 남은 자금은 계열사들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일부 투입하고, 운영비용 등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몽베르CC 매각으로 대유위니아그룹의 자금난은 어느 정도 진화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유위니아그룹은 경기 성남에 있는 대유위니아타워 종합R&D센터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연면적 2만8000㎡, 지하 2층~지상 21층 규모의 건물로 매각가는 1300억원 안팎으로 논의되고 있다. 이 건물 역시 매각 계약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옥 매각까지 마무리되면 대유위니아그룹이 겪는 자금 위기는 대체로 봉합될 것으로

    2023.11.03 17:58
  • "학령기 학생만 바라보던 대학, 살아남으려면 변해야" [글로벌인재포럼 2023]

    "학령기 학생만 바라보던 대학, 살아남으려면 변해야 합니다." 석강훈 한국교통대 평생교육원 원장은 2일 '글로벌인재포럼 2023'에서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인 저출산은 대학의 생태계조차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석 원장은 이날 '지식의 상아탑을 넘어'라는 주제의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섰다. 그는 "2040년이면 대학 입학 인구가 30만 명 아래로 떨어진다"며 "학령기 인구 감소가 대학 소멸, 나아가 지역 소멸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석 원장은 이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먼저 대학이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학이 학령기 학생만을 위한 교육기관에서 벗어나 산업체와 연계한 직업 교육, 지역주민을 위한 평생 교육을 할 수 있는 기관으로 변해야 한다"며 "대학만이 할 수 있는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역 사회의 사람을 붙잡아야 공동 소멸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석 원장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이희수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는 "한국 출산율이 매년 최저점을 경신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좌절하기만 할 게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기가 도래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변화로 '학교 교육의 시대'에서 '성인 교육의 시대'가 열리게 됐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교수 역시 대학이 먼저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교인 중앙대의 경쟁 상대는 하버드 등 다른 대학이 아닌 아마존과 같은 기업"이라며 "학위로 장사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고, 기술을 가르치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교육도 하나의 산업이자 상품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학생은 없고, 고객만

    2023.11.02 14:21
  • "격변의 시대…리스킬링·업스킬링은 필수" [글로벌인재포럼 2023]

    인공지능(AI)의 보편화, 친환경 에너지 전환 등 기술 발전과 사회 변화에 따라 다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리스킬링’과 똑같은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숙련도를 높이는 ‘업스킬링’이 필수라는 게 인사관리(HR)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우종원 일본 호세이대 대학원 공공정책연구과 교수와 야스페르 반 루 유럽직업훈련연구센터 직업교육훈련 및 역량 전문가, 나영돈 서울과학기술대 융합과학대학원 석좌교수는 1일 ‘글로벌인재포럼 2023’에서 ‘AI와 빅블러 시대의 업스킬링과 리스킬링’을 주제로 토론했다. 우 교수는 “리스킬링의 핵심은 실무 경험과 훈련”이라며 “기업과 정부가 연계해 이런 기회를 만들고 노동단체, 비영리단체 등 시민사회도 인재 재교육을 위해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루 전문가는 “기업이 친환경 전환에 속도를 낼수록 ‘녹색 일자리’는 더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적응하기 위한 리스킬링과 업스킬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나 교수는 “AI의 보편화로 인간과 기계가 협업하는 시대가 열렸다”며 “이런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선 AI 리터러시(문해력)와 자기주도 학습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2023.11.01 18:42
  • "불황기에도 전기·교통은 못끊어…3년간 인프라 수익률 年 11%"

    최근 3년간 비상장 인프라 자산에 대한 투자가 주식과 채권 투자보다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인프라 투자가 빛을 발한 것이다. 에런 배일 CBRE인베스트먼트 인프라 클라이언트 솔루션 책임(사진)은 25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경기가 꺾이더라도 전기와 수도, 교통, 통신을 이용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인프라 투자는 경기 둔화기 때 안전성이 돋보이는 투자처”라고 설명했다. CBRE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비상장 인프라 투자의 최근 3년 수익률은 11.2%로 주식(6.3%)과 채권(-0.8%) 수익률을 웃돌았다. 최근 1년으로 기간을 좁히면 주식(-4.1%)과 채권(-6.9%)은 손실이 났지만 인프라 투자는 8.1%의 수익률을 거뒀다. 배일 책임은 “투자 지역과 세부 분야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10년간 인프라 투자는 견고한 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일 책임은 광범위한 인프라 투자 영역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 ‘인프라 2.0’을 강조했다. 인프라 2.0은 에너지 전환, 디지털화 등에 따라 중요성이 커진 데이터센터, 친환경 발전소, 무선 통신망 등을 말한다. 기존 도로, 항만 등 ‘레거시 인프라’와 비교된다. 그는 대표적인 인프라 2.0의 한 예로 데이터센터를 들었다. 배일 책임은 “클라우드의 보편화, 스트리밍 서비스의 진화, 사물인터넷(IoT)의 대중화 등으로 데이터센터 수요는 5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이 도입되면서 데이터센터 시장을 다시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배일 책임은 정부 지원도 인프라 투자의 장점으로 꼽았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2023.10.25 18:22
  • 산은 "HMM 인수해도 과도한 배당 등 제한"

    ▶마켓인사이트 10월 24일 오후 4시 1분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HMM의 경영권을 매각한 뒤에도 회사 재무 건전성 등을 위해 회사 경영에 개입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를 인수한 뒤 배당으로 HMM의 곳간을 털어가거나 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행위 등을 막기 위한 목적이다. 이런 조건 등을 담은 주주 간 계약 내용이 HMM 매각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은과 해진공은 지난주 매각주관사인 삼성증권을 통해 LX와 동원, 하림그룹 등 HMM 인수후보들에 본입찰 일정과 주주 간 계약서 초안 등 본입찰에 필요한 내용을 알렸다. 본입찰 일정은 다음달 23일로 정해졌다. 주주 간 계약서 초안엔 회사 인수 후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배당을 제한하는 조항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이 미리 정한 상한선을 넘어 배당금을 지급할 경우 산은과 해진공에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이다. 산은과 해진공이 배당을 제한하려는 이유는 인수 이후 배당 등을 통해 HMM의 현금성 자산을 빼갈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2분기 말 기준 HMM이 보유 중인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12조3000억원에 달한다. 산은과 해진공은 경영권 지분 57.9%를 모두 매각하고 나면 현금 배당 등 경영상의 의사 결정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관여할 수 없다. 다만 업계에서는 산은과 해진공이 1조6800억원 규모의 HMM 영구채를 보유한 최대 채권자로 남기 때문에 이들의 의견을 배제하기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주주 간 계약서 초안엔 배당 제한 외에도 일정 금액 이상의 보유 현금을 지출하거나 주요 자산을 매각할 때, 대규모 차입을 일으킬 때 이를 산은과 해진공이 제지할 수 있는 계약 조건

    2023.10.24 18:10
  • YTN 새 주인은 유진기업 지분 30% 3200억에 매입

    ▶마켓인사이트 10월 23일 오후 3시 59분 유진그룹이 보도전문 채널 YTN의 새로운 주인으로 선정됐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이 이날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YTN 인수제안서를 심사한 결과 인수 가격으로 3199억3000만원을 써낸 유진그룹을 낙찰자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 지분은 한전KDN이 보유한 지분 21.43%와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지분 9.52% 등 YTN 지분 30.95%(1300만 주)다. 주당 인수 가격은 약 2만4610원으로 이날 YTN 종가(6000원)의 네 배를 웃돈다. 지난 20일 마감한 입찰엔 유진그룹 외 한세예스24홀딩스와 글로벌피스재단 등 세 곳이 참여했다. 유진그룹은 레미콘, 건자재, 금융, 물류, 레저 등 분야에서 5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유진그룹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을 받아야 정식으로 YTN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2023.10.23 18:16
  • 쏘카 경영권 '이상 기류'

    ▶마켓인사이트 10월 11일 오후 5시 44분 쏘카 경영권을 두고 창업주인 이재웅 전 쏘카 대표와 롯데렌탈 사이에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처음 지분을 투자할 때부터 경영권 확보를 염두에 둔 롯데렌탈이 공격적으로 지분을 늘려가고 있어서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SK㈜로부터 쏘카 지분 17.9%(587만2450주)를 추가로 인수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분 취득이 마무리되면 롯데렌탈은 지분 32.9%를 보유한 쏘카 2대 주주가 된다. 쏘카 최대주주는 이 전 대표가 지분 83.3%를 보유한 에스오큐알아이다. 에스오큐알아이와 특수관계인이 가진 쏘카 지분은 34.9%다. 이 전 대표 측 지분이 내년 9월까지 변화가 없다면 2대 주주인 롯데렌탈과 최대주주 측 지분 격차는 2%포인트로 좁혀진다. 쏘카 경영권을 놓고 롯데렌탈과 이 전 대표 측 사이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3월 쏘카 지분 11.8%를 처음 취득할 때부터 경영권 인수를 염두에 뒀다. 이 전 대표 등이 보유한 주식에 상장 이후 1년간 걸려 있던 보호예수가 풀리면서 롯데렌탈이 이 전 대표 측 지분을 사들여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는 길이 열린 상황이다. 그러나 롯데렌탈이 원하는 인수 가격과 이 전 대표 측이 원하는 매각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렌탈은 쏘카 지분 32.9%를 확보하는 데 3684억원을 들인 것으로 계산된다. 전날 쏘카 시가총액(3744억원)에 버금가는 자금이다. 롯데렌탈이 쏘카 경영권 확보를 위해 이 전 대표 측 지분에 막대한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급하는 것을 주저하는 이유다. 업계에선 최대주주와 지분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롯데렌탈이 이 전 대표

    2023.10.12 17:53
  • 대유위니아, 벌써 세 번째 법정관리

    ▶마켓인사이트 10월 5일 오후 2시 33분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코스닥 상장 기업 위니아가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위니아전자, 대유플러스에 이어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중 세 번째 기업회생 신청이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자생이 어려운 가전사업 등 비주력 계열사를 쳐내고 자동차부품 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섰다. 5일 금융감독원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위니아는 전날 서울회생법인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냈다. 위니아는 1995년 딤채를 선보이며 국내에 김치냉장고 시장을 연 기업이다. 위니아는 올 상반기 매출 2186억원을 올렸다. 작년 동기(3633억원) 대비 39.8% 급감했다. 영업적자와 순손실은 각각 695억원, 677억원에 달했다. 부동산 경기가 나빠져 가전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딤채 등 위니아 브랜드 경쟁력이 떨어진 게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올초부터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을 접촉해 물밑에서 위니아 매각 작업을 했다. 그러나 원매자와 가격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매각에 실패했다. 시장에선 대유위니아그룹이 가전사업 등 비주력 사업을 포기하고 대유에이텍과 대유에이피 등을 통해 자동차부품 사업에 집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대유위니아그룹의 지배구조는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동강홀딩스→대유홀딩스’로 이어진 뒤 대유에이텍과 대유플러스, 위니아홀딩스를 중간지주사격으로 아래에 두는 형태였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자동차 부품사인 대유에이텍을 남겨놓고 다른 두 중간지주사를 정리하는 식으로 지배구조를 다시 짜고 있다. 대유플러스는 회생에 들어가기 엿새 전 자동

    2023.10.05 18:17
  • [박종관의 딜 막전막후] 단타 재료된 '한국형 행동주의'

    개인 단타 투자자 사이에 ‘강따’라는 투자 기법이 유행했다. 일명 ‘강성부 따라잡기’다. 투자법은 간단하다.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행동주의펀드 KCGI가 저격하는 기업에 일단 따라 들어간다. KCGI가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거나, 주주서한을 보내는 등 이벤트가 있을 때 기사가 쏟아지고 주가가 뛰면 팔고 나오는 식이다. 실제 이 투자법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는 개인투자자가 적지 않다. KCGI가 2018년 11월 한진칼 지분을 9.0% 확보했다고 처음 공시한 뒤 추가로 지분을 늘릴 때마다 실제 주가는 요동쳤다. 경영권 분쟁이 심화하자 주가는 더 뛰었다. KCGI의 주요 포트폴리오였던 오스템임플란트도 마찬가지다. KCGI가 지난해 말 지분 5% 이상 보유 신고를 하고 오너 퇴진을 압박하자 주가가 치솟기 시작했다. 5% 공시 시점에 오스템임플란트를 사서 UCK파트너스·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의 공개매수에 응했다면 한 달여 만에 40%가 넘는 수익률을 낼 수 있었다. 新가치 창출하는 전략 절실강따 투자법은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KCGI가 이끄는 ‘한국형 행동주의’가 사실상 단타 재료로 변질됐다는 방증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KCGI는 지배구조 개선과 장기적 성장을 함께 도모한다는 투자 철학을 견지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런 목표를 이뤄내지 못했다.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선에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패배해 이사 자격 강화와 전자투표제 도입도 수포로 돌아갔다.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에도 별다른 대응 없이 순순히 응했다. 사모펀드 제1의 목표인 수익 극대화란 목표는 이뤘지만 행동주의펀드로서 목표를 달성했는지에 대해선 물음표가 남는다. 한국형 행동주의는 시장에

    2023.10.03 17:46
  • 공격 투자가 발목…이마트, 현금 확보 총력전

    이마트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G마켓과 스타벅스, 야구단 인수 등으로 재무 부담이 가중되면서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신세계 등 계열사로 사업 부문과 자산을 넘겨 43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다. 지난 8월엔 신세계에 SSG푸드마켓 청담점과 도곡점의 토지와 건물을 1298억원에 양도했다. 5월엔 이마트의 100% 자회사인 신세계영랑호리조트가 리조트사업 부문 일체를 신세계센트럴시티에 748억원에 넘겼다. 지난해 3월엔 이마트와 자회사인 신세계I&C가 보유한 신세계라이브쇼핑 지분을 신세계에 팔아 2255억원을 확보했다. 이마트가 자산유동화에 나선 건 그간 공격적인 투자로 재무구조가 악화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와 더블유컨셉코리아, 이베이코리아(지마켓글로벌)와 스타벅스코리아 등을 차례로 인수하면서 재무 부담이 가중되기 시작했다. 지난 2분기 말 이마트의 순차입부채는 9조1983억원에 달했다. 2년 반 사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인수한 기업들이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는 데다 본업인 대형마트마저 쿠팡 등 e커머스에 밀리며 이마트는 실적 부진도 겪고 있다. 올 2분기 순손실은 1032억원에 달했다. 강희석 이마트 사장이 인수합병(M&A) 실패와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달 물러나기도 했다. 이마트 주가는 지난달 27일 7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년 반 만에 반토막 났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2023.10.03 17:43
  • 대유플러스도 법정관리 신청

    ▶마켓인사이트 9월 25일 오후 6시 43분 대유플러스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난 20일 위니아전자가 기업회생을 신청한 데 이어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가 줄줄이 도산하고 있다. 대유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대유플러스는 지난 3월 발행한 3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조기 상환해야 하는데 채무이행자금이 부족해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미지급 금액은 원금 286억원과 이자 10억원을 포함해 296억원에 달한다. 대유플러스는 지난주 위니아에이드 지분 1.27%를 장내 매도하기도 했다.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에 걸쳐 코스닥 상장사인 위니아에이드 주식 19만4440주를 팔아 6억원가량을 마련했다. 하지만 빚을 갚기엔 역부족이었다. 대유플러스는 올 2분기 말 기준 코스닥 상장사인 대유에이피 지분 41.9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자동차부품 부문과 가전 부문, 레저 부문 등 3개 분야 사업 포트폴리오를 거느린 자산 4조원 안팎의 중견 그룹사다. 주요 계열사인 위니아전자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그룹 전체가 격랑에 휩싸였다. 위니아는 물밑에서 매각 작업을 이어가고 있고, 대유에이텍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 대 1 무상 감자를 추진하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2023.09.25 20:54
  • 김재철 동원 회장 "HMM 인수는 마지막 꿈"

    ▶마켓인사이트 9월 19일 오후 4시 34분 “바다에서 한평생 일군 회사인 동원이 누구보다 HMM을 잘 운영할 수 있습니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어조에는 확신과 자신감이 묻어났다. 그는 19일 서울 사근동 한양대에서 열린 명예공학박사 학위 수여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HMM 인수에 성공하면 내 마지막 꿈을 이루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명예회장이 공식 석상에서 HMM 인수와 관련해 자신의 의지를 내비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88세, 아흔을 앞둔 그의 ‘출사표’에선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을 기어코 품겠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 그는 “동원이 HMM을 가장 잘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평가는 제3자가 하는 것이니 믿고 기대하겠다”고 했다. 김 명예회장의 강한 의지는 동원그룹의 발빠른 행보에서도 드러난다. 동원은 HMM 인수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인수 자문 경험이 있는 삼정KPMG, 글로벌 톱티어 컨설팅회사인 베인앤드컴퍼니와 일찌감치 자문 계약을 했다. 해운업 경험이 없다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상선(현 HMM) 출신으로 지난해까지 SM상선을 이끈 박기훈 전 SM상선 대표를 영입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명예회장의 두 아들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과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도 참석했다. HMM 인수전을 진두지휘하는 김 부회장은 “LX, 하림과의 경쟁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인수 이후 HMM을 어떻게 성장시켜 다른 글로벌 선사들과 경쟁할 것인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동원그룹이 운영 중인 항만과 HMM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해운업은 누가 더 좋은 항만을 가

    2023.09.19 18:24
  • SK TI·유진PE 컨소시엄, '동물성유지' 대경오앤티 품는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TI)과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가 동물성유지 제조업체 대경오앤티를 인수한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SK TI와 유진PE 컨소시엄을 대경오앤티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해 세부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 70%)와 특수관계인 등이 보유한 지분 100%가 매각 대상이다. 매매가격은 5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경오앤티는 동물성유지 제조업계 1위 업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2023.09.18 20:56
  • "참치왕 명예회장의 꿈 이루자"…동원, HMM 인수 총력전

    HMM 인수전에 뛰어든 동원그룹이 강한 인수 의지를 내비치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해운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 인력을 영입하고, 글로벌 컨설팅 기업과 손잡고 실사에 나섰다. ‘참치왕’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마지막 꿈을 이루기 위해 그룹 전체가 원팀으로 HMM 인수전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최근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를 사업실사 자문사로 선정했다. 사업실사는 해당 기업의 미래 사업성을 평가하고, 인수 이후 기업가치를 어떻게 끌어올릴지 전략을 세우는 과정이다. 업계에선 글로벌 톱티어 컨설팅 기업에 사업실사 자문을 맡긴 건 동원이 이번 인수전에 그만큼 진심을 다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동원그룹은 HMM 인수를 위해 해운 전문가도 영입했다. 현대상선(현 HMM) 출신으로 지난해까지 SM상선을 이끈 박기훈 전 SM상선 대표를 고문으로 앉혔다. 컨테이너선사를 진두지휘한 경험이 있는 박 고문을 중심으로 HMM 인수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원양어업의 개척자인 동원그룹은 바다가 익숙한 회사지만 해운업 관련 경험이 없다는 게 약점으로 꼽혔다.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전문 인력을 고용하고, 글로벌 컨설팅 기업에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운업이 업황의 변동이 큰 산업인 만큼 ‘승자의 저주’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신중하게 실사를 하며 적정 기업가치를 산정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동원그룹과 달리 비교적 뒤늦게 인수전에 뛰어든 LX그룹은 재무자문사를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삼정KPMG를 찾아가 재무자문을 의뢰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LX보다 동원그룹이 먼저

    2023.09.18 16:16
  • 두산로보·밀리의서재…IPO 대어 줄줄이 청약

    이번주에는 두산로보틱스와 밀리의서재 등 5개 업체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21~2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을 받는다. 국내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로봇주 열풍과 맞물리면서 올 하반기 시장에서 가장 기대하는 ‘IPO 대어’다. 두산로보틱스는 1620만 주를 공모하며 공모 예정가는 2만1000~2만6000원이다. 공모가는 19일 확정되며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밀리의서재는 18~19일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2016년 설립된 이 회사는 2017년 10월 국내 최초로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를 선보였다. 공모가는 수요예측을 거쳐 희망가 상단인 2만3000원으로 확정됐다. 100% 신주로 150만 주를 모집하며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아이엠티는 밀리의서재와 같은 날인 18~19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158만 주를 100% 신주 모집 방식으로 공모한다. 공모가는 희망가(1만500~1만2000원)보다 높은 1만4000원으로 확정됐다. 한싹과 레뷰코퍼레이션은 19~20일 일반 청약을 한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2023.09.17 18:00
  • '유상증자 흥행' SK이노…신용등급 전망 잇단 상향

    글로벌 신용평가회사들이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전망을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1조원 규모 유상증자로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가 상당부분 완화됐다는 평가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및 전망을 ‘BBB-(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종전에는 ‘BBB-(부정적 등급감시)’였다. 등급감시는 S&P가 90일 이내에 신용등급을 재평가하겠다는 의미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처음으로 등급감시를 받은 데 이어 6월에도 이를 유지하다 이번에 기존 등급을 회복했다. S&P는 SK이노베이션의 1조14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4~15일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에서 67.77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달에는 무디스가 SK이노베이션의 기업 신용등급을 ‘Baa3’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자회사인 SK온의 운영 효율성이 개선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수혜로 12~18개월 동안 수익성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2023.09.17 17:59
  • "로봇은 인간의 보완재…미래엔 모든 사람이 협동로봇과 근무"

    “로봇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회 생산성을 높일 수 없는 구조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사진)는 11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 연사로 나서 “현재는 전문가만 로봇을 사용하지만 미래에는 모든 사람이 로봇을 활용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의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만든 오준호 KAIST 기계공학과 교수와 그의 제자인 이 대표 등이 2011년 설립한 회사다. 사람 모습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주로 개발하다가 최근에는 협동로봇 시장에 진출해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021년 2월 공모가 1만원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날 21만2500원에 마감했다. 2년6개월여 만에 주가가 20배 이상 뛰었다. 이 대표는 로봇이 인간의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과거에는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컸지만 지금은 로봇 덕분에 우리 일상이 더욱 편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로봇 중에서도 인간과 작업 공간을 공유하며 함께 일하는 협동로봇이 주목받는 이유”라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요리 로봇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이유도 비슷하게 해석했다. 그는 “치킨을 튀기는 로봇 등 식음료 분야에서 로봇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곳의 인력난이 가장 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면 인간을 도와주는 로봇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2023.09.11 18:32
  • '빙수 카페' 설빙, 사모펀드에 팔린다

    ▶마켓인사이트 8월 29일 오후 2시 39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UCK파트너스가 빙수 전문 디저트 카페 프랜차이즈 ‘설빙’을 인수한다. 설빙의 기업가치는 16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UCK파트너스는 설빙의 해외 사업을 강화해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UCK파트너스는 지난주 설빙 창업자인 정선희 대표 등 대주주 측과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인수 대상은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의 80%가량이다. 설빙은 정 대표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UCK파트너스는 설빙 기업가치를 1600억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지분 80%를 사들이는 인수 대금은 약 1300억원이다. 정 대표는 남은 지분 20%를 보유하며 이사회 의장으로 남아 회사 경영을 후방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설빙은 2013년 설립된 빙수 전문 디저트 카페다. 인절미 빙수 등 한국 전통 재료를 활용한 퓨전 빙수로 큰 인기를 끌었다. 빙수 전문 디저트 카페는 계절적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업계의 편견을 깨기도 했다. 설빙은 지난해 2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183억원) 대비 39.3% 늘었다. 영업이익은 2021년(70억원)보다 41.4% 급증한 99억원을 거뒀다. 순이익은 81억원에 달했다. 설빙은 전국에 600여 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5곳을 제외하곤 모두 가맹점이다. 설빙은 K푸드 열풍을 타고 일본과 호주 등 해외에도 진출했다. UCK파트너스는 인수 후 해외 사업 확장에 더욱 공을 들일 방침이다. UCK파트너스는 식음료(F&B) 분야 투자에 전문성을 갖춘 PEF 운용사다. 2014년 대만 밀크티 브랜드 ‘공차’를 인수해 2019년 글로벌 PEF 운용사 TA어소시에이츠에 매각했다. 약 600억원을 투자해 3500억원에 팔아 5

    2023.08.29 17:34
  • 쏘카 지분 비싸게 떠안는 롯데렌탈, 왜?

    ▶마켓인사이트 8월 25일 오전 8시 08분 롯데렌탈이 시가보다 세 배 가까이 비싼 가격에 쏘카 지분을 떠안는다. 지난해 쏘카 상장 전 지분 투자 당시 최대주주와 맺었던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계약 탓이다. 27일 금융감독원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쏘카 대주주인 에스오피오오엔지가 지난주 지분 3.18%(105만2000주)에 대한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롯데렌탈은 해당 지분을 한 달 내 매입하기로 했다. 풋옵션 행사가격은 주당 4만5172원이다. 행사 시점 쏘카 주가(22일 종가 1만2820원)보다 2.5배 높은 가격이다. 쏘카 대주주는 높은 가격에 지분 1.5%(58만7413주)를 추가로 롯데렌탈에 팔 권리가 남아 있다. 롯데렌탈은 이런 손해 보는 풋옵션을 작년 3월 맺었다. 쏘카에 1800억원을 투자할 당시 쏘카 대주주는 전체 쏘카 주식 발행물량의 최대 5%를 롯데렌탈에 팔 수 있는 풋옵션을 얻어냈다. 일반적으로 신규 투자자가 대주주 측에 풋옵션을 보장해주는 경우는 몹시 드물다. 롯데렌탈은 대주주 측이 지분을 매각할 경우 이를 사들일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받는 조건으로 대주주에 풋옵션을 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지난해 투자 당시 향후 경영권 인수를 고려하던 롯데렌탈이 우선매수권을 받기 위해 지나치게 불리한 풋옵션 조건을 받아들이는 실책을 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사모펀드(PEF) IMM PE도 지난주 쏘카 보유지분 7.39% 가운데 3.70%(121만1898주)를 쏘카 대주주에게 넘기기로 했다. IMM PE는 쏘카 상장 직전인 지난해 6월 주당 4만5172원에 팔 수 있는 풋옵션을 받아 이번에 행사했다. 쏘카 대주주는 IMM PE 풋옵션 비용을 롯데렌탈에서 마련한 셈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2023.08.27 18:07
  • 빚 갚는 아시아나…7000억 상환

    ▶마켓인사이트 8월 22일 오후 4시 아시아나항공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서 빌린 7000억원 규모의 단기 차입금을 갚았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말 산업은행에 5020억원, 수출입은행에 1979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두 은행에서 빌린 단기 차입금 2조5560억원 중 일부를 갚은 것이다. 재무구조 개선 차원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상반기 별도 기준 3조254억원의 매출과 201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60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막대한 이자 비용 부담 때문이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단기 차입금 이자율은 2021년만 해도 연 3%대였지만 글로벌 금리 인상 여파로 현재 연 5.9~6.57%에 이른다. 이에 따라 연간 이자 비용도 2018년 1495억원에서 지난해 371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023억원에 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심사가 통과되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 대한항공은 2020년 1조5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지분 63.9%를 확보하는 계약을 맺었다. 문제는 미국과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독점이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결합 승인을 내주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이번 차입금 상환을 놓고 제3자 매각에 대비한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2023.08.22 18:13
  • 올 '코스피 1호' 넥스틸…빅토리콘텐츠 등 청약

    이번주에는 넥스틸과 빅토리콘텐츠,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등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넥스틸은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이다. 넥스틸은 오는 9~10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을 한다. 넥스틸은 1990년 설립된 글로벌 종합 강관 제조기업이다. 주력 제품인 유정관과 일반관, 송유관은 유정 굴착과 채유 등 에너지산업에 주로 사용된다. 건설·신재생에너지 산업 등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넥스틸은 지난해 매출 6684억원에 181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넥스틸은 700만 주를 공모한다. 이 중 365만 주(52.14%)를 신주로, 335만 주(47.86%)는 구주매출로 진행한다. 공모 희망 가격은 1만1500~1만2500원이다. 공모가는 7일 확정하며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빅토리콘텐츠는 7~8일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이 회사는 ‘발리에서 생긴 일’ ‘쩐의 전쟁’ 등을 제작한 콘텐츠 제작사다. 지난해 322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1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공모 주식은 46만8200주다. 100% 신주로 모집하며 공모가는 2만3000원이다. 공모 자금은 드라마 제작과 기타 운영 자금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4차원(4D) 이미징 레이더 전문기업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10~11일 일반 청약을 한다.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희망 공모가는 5800~6800원이며 공모가는 9일 확정한다. 222만 주를 100% 신주로 모집하며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2023.08.06 17:51
  • 삼성전자·네이버…부자들이 찜했다

    국내 대형 증권사의 고액 자산가 고객들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삼성전자와 네이버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차전지 관련주의 인기도 이어졌다. 6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고액 자산가 고객(평균 잔액 10억원 이상)이 지난주(7월 28일~8월 3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다. 이 기간 210억10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순매수 종목 2위는 포스코홀딩스가 차지했다. 이 기간 고액 자산가들은 포스코홀딩스를 165억3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3위는 LG이노텍(124조5000억원)이었고 에코프로(64조6000억원)와 LG화학(44조9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의 투자 수익률 상위 1% 고객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네이버였다. 2위에는 유한양행이 이름을 올렸다. 3위는 에스티아이가 차지했고 두산퓨얼셀, SK오션플랜트가 뒤를 이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2023.08.0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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