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회사들이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전망을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1조원 규모 유상증자로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가 상당부분 완화됐다는 평가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및 전망을 ‘BBB-(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종전에는 ‘BBB-(부정적 등급감시)’였다. 등급감시는 S&P가 90일 이내에 신용등급을 재평가하겠다는 의미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처음으로 등급감시를 받은 데 이어 6월에도 이를 유지하다 이번에 기존 등급을 회복했다.

S&P는 SK이노베이션의 1조14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4~15일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에서 67.77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달에는 무디스가 SK이노베이션의 기업 신용등급을 ‘Baa3’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자회사인 SK온의 운영 효율성이 개선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수혜로 12~18개월 동안 수익성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