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은행 냇웨스트, 1년간 100% 넘게 오를 것"
자사주 매입 계획 밝힌
유럽 상장사 매수 추천
英 로이드·바클레이스
네덜란드 프로수스 꼽아

골드만삭스는 “역사적으로 유럽에서 지난 20년 동안 주주 수익률(shareholder return·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한 수익률) 가운데 자사주 매입이 20~25%를 차지했는데, 최근 몇 년 동안 늘어나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35%까지 확대됐다”며 “유럽 주식에 관심을 둬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자사주 매입을 시행할 유럽 상장사로 영국의 내셔널 웨스트민스터은행(냇웨스트)과 로이드은행, 바클레이스를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이들 세 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면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골드만삭스는 냇웨스트 주가가 앞으로 12개월 동안 115% 이상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드 주가는 91%, 바클레이스 주가는 86%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 상승률 예상치는 지난 4일 종가를 기준으로 했다.
골드만삭스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2022~2024년 사이 냇웨스트의 유통 주식 수가 18%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기간 로이드 주식 수는 12%, 바클레이스 주식 수는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또 오스트리아 은행 BAWAG와 네덜란드 프로수스도 자사주 매입 계획이 있는 기업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같은 기간 BAWAG 주식 수가 12% 줄어들고, 주가는 52% 오를 수 있다고 봤다. 단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제시했다. 프로수스 주식 수는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주가는 63%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프로수스에 대한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은 ‘매수’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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