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다올투자증권 2대주주 "이병철 회장, 연봉 깎고 자본금 확충해야"
경영권 공세…지분 격차는 10%P
김 대표는 주주서한에서 “시장에서 다올투자증권의 유동성 대응력에 지속적인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더 큰 위기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 유상증자 등 대주주의 선제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향후 나타날 수 있는 위기 상황을 선제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대주주 책임론도 제기했다. 김 대표는 “이 회장은 경영 악화에 따른 책임을 지고 내년 연봉을 대폭 하향 조정해야 한다”며 “다올투자증권 내부 규정에 따라 성과급 일부를 반환하고, 이연된 성과보수가 있으면 이 역시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황준호 사장과 함께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날 주주서한은 앞으로 김 대표가 이 회장 측에 공세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사 표시로 해석됐다. 다올투자증권은 직접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김 대표 측은 지난 4월 ‘차액결제거래(CFD) 사태’로 다올투자증권 주가가 폭락하자 회사 지분 14.34%를 사들이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9월엔 주식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했다. 현재 이 회장 측(25.19%)과 김 대표 측 지분율 격차는 10.85%포인트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