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M&A) 재무자문 분야에선 삼일PwC가 1위를 차지했다. 삼일PwC는 지난해 79건, 9조4403억원 규모의 경영권 거래(발표 기준)를 자문하며 선두 자리에 올랐다.

자본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전반적으로 M&A 거래가 위축된 상황에도 삼일PwC는 중소·중견기업 M&A를 적극적으로 자문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그간 약점으로 꼽히던 대기업 딜에도 다수 참여했다.

루트로닉이 지난해 삼일PwC의 대표적인 딜이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레이저 의료기기업체 루트로닉을 9720억원에 인수하는 딜을 인수 측에서 자문했다. 특히 삼일PwC는 한앤컴퍼니가 루트로닉 지분 약 78%를 공개매수 방식으로 취득하고, 자진 상장폐지에 이르는 전반의 절차를 법무법인과 함께 총괄한 점이 고무적인 성과로 꼽힌다.

SK피유코어는 삼일PwC가 대기업 딜에 참여한 사례다. 삼일PwC는 SKC가 폴리우레탄(PU) 원료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SK피유코어 지분 100%를 4103억원에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에 파는 딜에 매각 자문을 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