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흐름 창출되는 자산에 집중…원화보다 달러 비중 늘릴 때"
“시장 변화가 많고 어수선한 때일수록 꾸준히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재테크 전략에 주목해야 합니다.”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막하는 ‘2019 한경 머니로드쇼’의 첫 강연자로 나서는 강원경 KEB하나은행 대치동골드클럽 PB센터장(사진)의 얘기다.

그는 4일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안정적인 현금흐름에 초점을 맞춘 자산관리 전략을 강조했다. 강 센터장은 삼성동 대치동 압구정동 등 서울 강남 일대에서 18년 넘게 고액 자산가들의 자산관리를 컨설팅해 온 전문가다.

그는 “당장 수익률이 높은 상품이라고 해서 매번 바뀌는 시황에 따라 상품을 이것저것 바꾸는 것은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꾸준히 현금흐름이 창출되는 자산을 확보해놓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금흐름에 도움이 될 만한 상품으로는 상속 설계상품인 ‘리빙 트러스트’와 부동산관리신탁 등을 꼽았다. 원화보다는 달러 비중을 늘리는 것도 추천했다. 강 센터장은 “지속적으로 이자나 배당이 나오는 상품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후 자산관리는 빨리 시작할수록 좋다고 강 센터장은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25년을 일하고 나서도 40년을 살아야 하는 시대”라며 “수명이 길어진 것을 고려하면 자산 축적이 가능한 시간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갈수록 노후 자금 마련 수단으로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퇴직연금은 근로자의 노후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회사가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할 퇴직금을 사외에 적립·운용하다가 근로자가 퇴직할 때 지급하고, 추후 연금으로도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강 센터장은 “퇴직금을 얼마나 받을지는 개인의 운용에 달렸다”며 “퇴직연금 상품의 특성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투자 및 상품관리 성향에 맞춰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급여 상승률이 떨어질 때는 확정기여형(DC)이 유리하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이직 또는 퇴직 때 받은 퇴직금은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넣어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 “개인연금 가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투자수익을 거두면서 세액공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자산관리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