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성장성 높으면 2%대 금리로 70억 지원
새해 중소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은 지난해보다 더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스마트공장 구축, 기술 개발 등을 지원하는 정부의 정책을 잘 활용하면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소상공인도 마찬가지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예산(10조3000억원) 중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각각 4조5560억원, 2조6212억원을 집행한다. 기술보증기금도 보증을 통해 20조원을 청년창업 및 금융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중진공, 해외진출기업 원스톱 지원

중진공은 올해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체 예산 중 2%대 장기 저리의 정책자금(3조670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정책자금은 중소기업의 기술성, 사업성, 미래 성장성, 경영능력 등을 종합평가한 뒤 기업평가 등급을 산정해 60억원(지방은 70억원)까지 융자해주는 제도다. 온라인으로 먼저 자가진단을 한 뒤 중진공 지역본부 사전 상담을 거쳐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사업별 정책자금은 △창업기업자금(2조800억원) △투·융자복합금융(2000억원) △신성장기반(8800억원) △재도약 지원(2300억원) △긴급 경영안정(1000억원) 등이다.

중진공은 또 해외 진출하는 중소기업에 사무공간, 회의실 등 공동시설, 마케팅 정보 등을 제공하기 위해 예산 130억원을 확보했다.

창업의 모든 과정을 패키지 방식으로 지원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도 주요 지원사업 중 하나다. 지원 대상은 만 39세 이하 예비 창업자와 창업 후 3년 이내인 창업기업 대표다. 우수 아이템을 보유한 청년 사업가에게 창업공간, 코칭, 기술지원 등을 포함해 총사업비의 70%(연간 최대 1억원)를 지원한다.
중진공, 성장성 높으면 2%대 금리로 70억 지원
스케일업 지원하는 기보

기술보증기금은 청년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청년창업우대보증 규모를 지난해보다 2000억원 늘렸다. 총 1조5000억원 규모다. 창업 후 5년 이내 청년 창업기업에 보증비율(융자 규모)을 높이고, 보증료를 0.3%로 고정하는 등의 혜택을 준다. 이와 함께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이 쉽게 보증을 받을 수 있는 ‘굿잡보증’ 규모도 2000억원 늘린 7000억원으로 잡았다. 10인 이상 기업 중 고용이 20% 이상 증가한 기업,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기업, 상시근로자 30인 이상 유지 기업 등에 보증료 0.4% 감면, 보증비율 확대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기보는 신용도가 낮지만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이 일시적으로 겪는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한 ‘저신용자 특별보증제도’도 마련했다. 특별보증심사위원회에서 기술과 사업성이 우수하면 연체대출금, 공과금 체납 등에 대한 특별 보증을 지원한다.

우수 기술기업의 스케일업(성장·도약)을 지원해 유니콘(자산가치 1조원 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성장 잠재력이 높으면서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고성장 기업을 선별해 단계별로 중점 지원하는 프리유니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소진공, 2조원대 소공인특화자금 집행

소진공은 소상공인의 성공 창업과 경영 안정을 위해 2조원대 정책자금을 집행한다. 숙련기술 기반의 소공인에게 필요한 장비 도입과 경영 안정 등을 위해 지원하는 ‘소공인특화자금’을 비롯해 성장촉진자금, 사회적 경제기업 전용자금 등이 있다. 폐업 (예정) 소상공인이 임금근로자로 전환할 수 있도록 철거·원상복구비, 재기교육 등을 제공하는 ‘희망리턴패키지’와 전통시장의 빈 점포를 활용해 청년 상인의 창업을 돕고 청년상인 집적지구인 청년몰을 조성하는 ‘청년상인 육성사업’도 적극 펼칠 예정이다. 전통시장 내 유휴공간 약 500㎡에 조성하는 청년몰에서는 점포의 20%를 예비 청년창업자가 시범 영업 등을 하는 오픈 인큐베이터로 활용한다.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하는 중기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을 통해 올해도 제조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기반구축형·기초 수준 이상 등 중소기업 수준에 따라 예산 소진 때까지 최소 2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지원한다. 오는 3월 2차 접수를 한다.

중기중앙회는 원·부자재 공동구매 보증사업도 하고 있다. 원·부자재에 대한 대금 지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중기중앙회와 기업은행이 보증재원을 출연하고 신용보증기금이 총 600억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한다. 또 협동조합들이 단체표준을 새로 제정할 때 컨설팅 비용의 70%를 지원한다.

김진수/심성미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