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배지 달고 미국 출시 가능성 높아

FCA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짚 그랜드 커맨더를 미국에 판매할 계획이다. 차명은 같지만 미국에선 크라이슬러 배지를 달고 나올 전망이다.
중국산 짚 그랜드 커맨더, 미국 노린다

2018 베이징 모터쇼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그랜드 커맨더는 짚이 중국 시장을 위해 만든 대형 SUV다. 2017년 상하이 모터쇼에 공개한 컨셉트를 바탕으로 개발했다. 3열 7인승 구조의 넉넉한 크기가 인상적인 차다. 휠베이스를 길게 늘리고 램프와 그릴 주변에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크롬 도금을 둘렀다. 직렬 4기통 2.0ℓ 터보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려 최고 265마력, 최대 40.7㎏·m의 성능을 발휘한다. 생산은 FCA와 합작 법인을 운영 중인 광저우자동차그룹(GAC)이 담당한다.
중국산 짚 그랜드 커맨더, 미국 노린다

짚은 그랜드 커맨더를 출시하면서 중국 외 지역에선 판매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해외에서 그랜드 커맨더를 대체할 차로는 2019년 출시 예정인 짚 왜고니어를 꼽았다. 그러나 27일 다수의 외신은 FCA 관계자의 말을 인용, 그랜드 커맨더가 미국 시장에 진출할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이유로는 점점 커지는 대형 SUV 시장과 늘어나는 경쟁차를 들었다.

소식통들은 "BMW X7을 비롯해 내년에 나올 메르세데스-벤츠의 완전변경 GLS, 현대차 팰리세이드, 포드 신형 익스플로러 등 신차 공세가 미국 시장에서 이어지고 있다"며 "FCA 입장에서는 빨리 본토에 투입할 차가 필요했고 공급이 원활한 그랜드 컨맨더를 선택했다"고 풀이했다.

다만 현재 짚 브랜드로 플래그십 SUV 그랜드 왜고니어를 개발 중이어서 그랜드 커맨더는 크라이슬러 배지를 붙이고 나올 확률이 높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외신들은 마땅한 신차 계획이 없는 크라이슬러에 그랜드 커맨더를 투입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왜고니어와 간섭을 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FCA그룹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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