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장 직무대행에 김윤국 부행장…행장 선임 절차 시작
DGB금융지주가 자회사 대표이사 3명과 신규 임원 5명을 선임하고, 9개월째 공석인 DGB대구은행장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DGB금융지주는 지난 26일 그룹임원인사위원회, 자회사 최고 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 이사회를 열고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DGB대구은행에서는 박명흠 부행장이 임기 만료로 퇴임하면서 김윤국 부행장보(경영기획본부장·사진)가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이번 인사로 DGB금융지주에서는 황병욱 부행장보(지주 디지털금융본부장 겸 은행 디지털금융본부장)가 유임됐다. DGB금융지주는 이용한 지주 시너지추진본부장 겸 지속가능경영본부장, 도만섭 지주 리스크관리본부장 겸 은행 리스크관리본부장을 신규 선임했다. DGB대구은행에는 김영운 여신본부장과 김현동 대구제2본부장, 송재규 영업지원본부장을 새로 선임했다.

이번 인사는 자체적인 'DGB-HIPO(하이포텐셜) 프로그램'을 통해 발탁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DGB금융지주와 DGB대구은행의 조직도 개편했다.

DGB금융지주는 내부감사책임자를 임원급으로 신설하고 선임방법(감사위원회 의결), 임기(2년 이상) 등 직무 독립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검사부에 정도경영팀을 신설하고, 지주 디지털금융본부장이 은행 디지털금융본부를 겸직하도록 했다.

DGB대구은행은 디지털금융 및 고객기반 마케팅 강화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바꾼다. 현행 스마트금융부와 디지털금융센터 2부서를 디지털 전략부·금융부·영업부로 개편해 디지털금융 세부 전략의 체계적 수립과 실행이 이뤄지도록 조치했다는 설명이다.

서울 자금시장본부는 기존 통화별(원화·외화)로 구분돼 있던 조직을 기능별(조달·운영)로 재편했다. 시장 상황에 따른 통화의 탄력적 포지션 조정으로 수익을 극대화하고 해외 부문 신수익원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대구지역 지역본부는 1개에서 2개로 증설했다. 지역본부장 직함을 '지역대표'로 변경해 관할 지역 영업점과 고객관리에 책임을 다하도록 했다.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조직 안정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추진할 조직체계를 구축했다"며 "신기술을 활용한 디지털금융 강화, 계열사 간 협업, 수도권 및 글로벌시장 진출, 사업 다각화 등으로 종합금융그룹 기틀을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DGB금융지주 이사회는 자회사 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에서 DGB대구은행장 선임 절차를 확정하고 기본 자격요건을 결의했다.

은행장 후보 대상은 최근 3년 이내 퇴임(DGB금융그룹 은행 출신) 임원 또는 지주, 은행 현직에 종사하는 임원으로 결정했다.

자격요건에서 기존 금융권 임원경력(5년)을 3년으로 완화하고 P&L(손익)과 경영관리임원, 비은행 계열사 임원 경험을 기본 자격요건으로 설정했다.

자추위에서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면서 40일 이내에 은행장을 선임해야 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DGB대구은행장은 박인규 전 DGB금융지주 회장 겸 DGB대구은행장 퇴임 이후 공석이 이어지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