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뼘 거리에서 120인치 대화면 상영…LG전자, 美 CES서 4K 프로젝터 공개
LG전자가 한 뼘 정도의 짧은 거리에서도 120인치 대화면을 상영할 수 있는 초고화질(UHD)급 프로젝터(사진)를 선보인다.

LG전자는 다음달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에 ‘LG 시네빔 레이저 4K 프로젝터’를 공개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초단초점 기술을 활용해 스크린이 설치된 벽과 제품 사이 간격이 18㎝만 떨어져도 120인치의 대화면으로 영상을 볼 수 있다. 해상도는 프리미엄 대형 TV의 표준인 ‘4K(3840×2160)’를 채택했다. 밝기가 최대 2500안시루멘으로 밝은 대낮에 실내에서도 또렷하고 밝은 화면을 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품 크기는 가로 680㎜, 세로 347㎜, 높이 128㎜ 등 셋톱박스 수준으로 소형화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집에서도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듯한 시청감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주된 타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터에는 LG전자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씽큐’가 탑재됐다. 리모컨 마이크에 ‘9시 뉴스 시작하면 뉴스 켜줘’ ‘영화 끝나면 꺼줘’ 등으로 말하면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 프로젝터 중 AI 음성 서비스가 장착된 첫 모델이다.

고화질 영상 콘텐츠가 늘어나고 대화면 시청이 일반화되면서 ‘4K급 프로젝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PMA에 따르면 내년 홈시네마 프로젝터 시장에서 UHD급 해상도 제품 판매량은 총 41만 대로 풀HD 해상도 제품 판매량을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