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인천에 있는 한 자동차 부품업체를 찾은 위성호 신한은행장(왼쪽).  /신한은행 제공
지난달 13일 인천에 있는 한 자동차 부품업체를 찾은 위성호 신한은행장(왼쪽).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이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자동차 및 조선 부품업체에 대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대출상품을 내놨다.

신한은행은 오는 14일부터 자동차·조선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신속한 유동성 자금을 지원하는 ‘신한 두드림(Do Dream) 자동차조선 상생 대출’을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중소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완성차 업체의 수출 부진과 내수 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조선 부품업체들도 신용도 하락으로 자금조달이 쉽지 않아 이에 따른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는 게 신한은행 측 설명이다. 이 상품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우대보증서 발급을 통해 대출이 이뤄진다. 대출 규모는 총 2200억원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보증료 출연을 통해 연 0.5%포인트의 보증료를 3년간 지원한다. 보증기관 보증료 우대(0.3%포인트)까지 감안하면 이들 업체에는 최대 연 0.8%포인트의 보증료 우대 혜택이 적용될 예정이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 자동차조선 부품업체에 이번 상품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향후 정부 정책에 부응해 위기 극복을 위한 유동성 지원과 구조적인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금융 지원에 지속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달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중소 자동차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대출 보증비율을 85%에서 90%로 상향하고, 보증료율을 최대 0.3%포인트 인하해주는 1조원 규모의 보증 프로그램을 마련해 가동 중이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을 비롯해 시중은행들은 신보 및 기보 보증을 기반으로 이들 업체를 지원하는 대출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