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31일 KT&G에 대해 담배 수출 부진 여파로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역의 발주량 급감 영향으로 KT&G의 담배 수출 감소세가 지속됐다"며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한 3593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소폭 하회했다"고 밝혔다.

3분기 담배 수출액은 54.7% 급감한 934억원을 기록했다. 신시장의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출의 절반 이상(약 55%)을 차지하는 이란 등 중동 지역의 환율 불안 영향으로 발주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에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1%, 13.7% 감소한 4조4280억원, 1조2296억원으로 추산했다.

다만 내년 담배 수출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동지역 내 최종 소비자의 KT&G 담배 수요가 감소하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알로코자이가 보유한 재고 물량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초부터 정상 발주가 재개될 것"이라며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7%, 17.2% 늘어난 4조8584억원, 1조4416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